메리츠종금증권은 19일 게임이론으로 본 삼성전자와 애플의 특허분쟁은 1회 게임(One Shot Game)이 아니라 반복게임(Repetitive Game)으로 진행되고 있어 죄수의 딜레마(Prisoners’ Dilemma)에서 벗어날 전망이라며 삼성전자의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70만원을 유지했다.
이세철 메리츠종금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삼성전자와 애플은 지난 1년간 특허소송이라는 극한의 상황까지 치달았으며 결국 죄수의 딜레마를 겪었지만, 30여건의 Repetitive Game을 겪으면서 죄수의 딜레마로부터 탈피하려는 시도가 진행될 것”이라며 “현재 표면상으로는 강경입장을 고수해 왔지만 실제로는 협상의지를 갖고 있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현재 9개국에서 30여건의 소송을 진행 중이며, 특허소송을 시작한 지 1년여만에 공식적인 협상을 추진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그는 “삼성전자는 그간 애플과의 특허분쟁으로 고전했으나 타협안이 대두되면서 법적 리스크가 완화될 전망”이라고 봤다.
이 연구원은 또 “부수적인 효과로,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그간 특허분쟁이 장기화되면서 언론에 노출빈도가 높아져 애플과 대등한 회사로 인식되고 있다”며 “1년간의 특허분쟁으로 소송비용이 가중되긴 했으나 오히려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게 된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