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러 “美 교외주택값 평생 회복 안된다”

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는 부동산시장의 바닥을 논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고 주장했다.

그는 27일(현지시간) 데일리티커와의 인터뷰를 통해 “미 경제가 최근 회복 움직임을 보이고 있음에도 지난 1년간 집값은 3.8%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최근 하락세가 진정되기는 했지만 올해 주택수요가 꾸준히 개선된다고 하더라도 주택 가격은 꾸준히 하락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아마도 교외 지역의 주택가격은 내 평생 회복하기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공개된 미국 20대 도시 주택가격을 나타내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케이스-실러 지수는 지난 1월 전년 동월보다 3.8% 하락해 5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20개 도시 중 마이애미를 비롯해 피닉스 워싱턴 DC 등 세 곳은 집값이 상승했지만 나머지 16개 도시에서는 떨어졌다.

특히 애틀랜타는 15%가 떨어져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실러 교수는 “금융위기를 촉발시킨 파생상품과 헤지펀드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모기지 보증기관이었던 패니매와 프레디맥에 대한 개혁이 선행돼야 한다” 며 “헤지펀드로의 대규모 압류주택 매각 문제도 해결할 과제”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젊은 세대들은 도심의 아파트나 콘도미니엄을 선호하는데, 이는 다시 말해 교외지역의 주택가격 회복이 특히 힘들 것임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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