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위원장님 보러 태화장 나왔심더”
5일장이 서는 울산 중구 태화시장이 25일 박근혜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장 방문으로 들썩거렸다. 검은색 코트를 입은 박 위원장이 등장하자 얼굴을 보려고 몰린 시민들과 경호원들이 엉켜 한가하던 시장 초입은 어느새 아수라장이 됐다.
박 위원장이 울산을 찾은 것은 지난 2007년 대선후보 경선을 위해 방문한 이후 약 6년만이다.
박 위원장은 시장을 둘러보며 상인들에게 “수고 많으세요.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좌판을 벌려놓은 할머니에게 박 위원장이 2만원어치 어묵을 사며 “장사가 잘 되시냐”고 물었다.
박 위원장은 한 상인이 ‘비정규직 문제가 내년으로 넘어가서는 안 된다’고 하자 “2015년부터 공공부문은 완전히 비정규직을 없애기로 했는데 그전까지 걱정이 돼서 그러시죠? 그렇게 실천이 되는지 잘 챙기겠다”고 말했다.
한편 태화시장은 박 위원장을 보러 나온 시민들과 경호원들이 실랑이를 벌이면서 몇몇 시민들이 좌판에 걸려 넘어지는 등의 아찔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특히 경호원들의 과잉 제지에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한 상인은 인파가 몰려오자 “이거 영업방해 아니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한 시민은 시장 내 위치한 식당에서 오찬을 하는 박 위원장을 구경하러 몰려든 사람들에게 “밥 먹는 거 뭘 보겠다고 가서 달라 붙어있노”라고 쏘아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