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 세계銀 총재 지명…오바마 "다른 적임자 없다"(종합)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김용 다트머스대 총장을 세계은행 총재로 공식 지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김 총장을 세계은행 총재로 지명한다"며 "다른 적임인 지도자는 없다"라고 밝혔다.

김 총장은 다음달 20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미국은 그동안 1968년 세계은행이 설립됐을 당시부터 비공식 협정에 따라 총재를 선임해왔다. 세계은행 이사회는 미국이 지명한 후보를 한 번도 거절한 적이 없다. 이 같은 점을 미뤄보면 김 총장의 세계은행 총재로 내정되는 데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신흥국을 중심으로 세계은행 총재는 미국 등 선진국이 독식해서는 안된다는 여론이 일었다. 이 같은 여론을 고려하면 김 총장의 세계은행 총재 지명은 깜작 카드로 해석될 것으로 보인다. 김 총장은 한국의 이민 1.5세대로 신흥국의 반발을 최소화할 수 있는 카드이기 때문이다. 지난 1944년 브레턴우즈 협정 체결로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이 창설된 이후 미국과 유럽이 각각 두 기관의 수장을 도맡아왔다.

로버트 졸릭 현 세계은행 총재는 5년 간의 임기를 마치고 오는 6월 사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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