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에 환율이 사흘째 상승했다.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1달러에 1.90원 오른 1124.80원에 마감했다. 5.80원 오른 1128.50원에 개장한 환율은 지난달에서 이월한 중공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나오면서 상승폭은 줄인 채 마감했다.
앞서 지난 6일(현지시간) 그리스의 국채교환을 위한 민간채권단의 참여율이 75~80%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면서 미국과 유럽 증시는 크게 하락했다. 그리스가 목표로 한 채무조정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민간채권단의 참여율이 95%를 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스는 오는 20일까지 144억유로를 상환해야 하는데 이전에 국채교환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디폴트에 빠질 수 있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최종 결과는 신청마감일인 8일(현지시간)까지 지켜봐야 하는데다 어제 많이 오른 반작용에 중공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도 나오면서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다만 그리스가 디폴트에 처하고 민간회사의 부도가 이어질 경우 환율 상승 압박은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같은 시각 유로화에 대한 달러화 환율은 1유로에 0.0028달러 오른 1.3150달러에 거래되면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