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계와 노동계가 경제 불확실성을 이유로 올해 임금 인상률을 전년에 비해 보수적으로 책정할 것으로 보인다.
경총은 올해 임금 인상을 2.9% 이내로 조정하라는 가이드라인을 전국 4000여 회원사에 전달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경총이 지난해 권고한 적정 임금 인상률 3.5% 보다 0.6%포인트 낮은 수치다.
경총은 올해 임금 조정안 권고 배경에 대해 “기본적으로 경제 불확실성을 극복해 고용안정과 일자리 창출을 촉진하는 데 있다”면서 “올해 경기둔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과도한 임금인상은 인플레 유발과 일자리 창출 기반을 저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총은 고임 대기업들은 2.9%보다 낮은 수준에서 임금을 조정, 남는 재원을 협력사 등 중소기업 근로환경을 개선하는 데 활용하는 게 좋다고 권했다.
이에 앞서 한국노총은 올해 임금 인상률을 9.1%로 권고, 지난해의 9.4% 보다 0.3%포인트 낮게 책정했다.
한국노총 측은 “올해 경기 둔화가 예견되고 있어 임금인상에 장애가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연초부터 공공요금이 인상되는 등 물가가 상승하고 있어 9%대의 임금인상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경영계와 노동계의 임금 시각차에 실제 임금 인상률은 약 4%대에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