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가 휴장하는 동안 해외증시에 별다른 일은 없었다. 전날 다우지수는 전장대비 28.23포인트(0.22%) 상승한 1만2980.30, S&P500지수 8.41포인트(0.62%) 오른 1374.09, 나스닥지수는 22.08포인트(0.74%) 뛴 2988.97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의 경제지표는 혼조세를 보였다. 지난주 주간 실업수당 신청자 수는 2000명 감소한 35만1000명을 기록하며 2008년 3월이후 약 4년래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계절적 불규칙 요인을 제거한 통계인 주간 신규실업자의 4주 이동평균도 5500명 줄어든 35만4000명을 기록했다.
반면 1월 개인 소득과 지출은 각각 0.3%와 0.2% 늘었으나 모두 예상에 못 미쳤다. 1월 건설지출도 0.1% 감소해 지난해 7월 이후 처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3개월간의 상승세를 접고 52.4로 하락했다. 다만 지수가 여전히 제조업 부문의 확장세를 나타내었다.
다음주 목요일에는 국내증시의 올해 첫 선물옵션 합성만기일이 존재한다. 지난 12월 이후 한 번의 선물옵션 합성만기일과 두 번의 옵션만기일은 모두 어려움없이 지나갔지만 이번에 다가오는 3월 선물옵션 합성만기일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외국인과 기관의 합성포지션이 아래쪽으로 베팅되어 있으며 1월과 2월에 롤오버된 프로그램 물량 또한 꽤나 부담되는 상황이다.
지금까지의 상황만 놓고 본다면 이번 선물옵션 합성만기일에 지수는 1900대 중반까지 밀릴 수 있는 포지션을 형성하고 있다. 오늘부터 외국인과 기관의 선물과 옵션시장에서의 움직임을 면밀히 관찰해야 할 것이다.
수요일 베이시스가 0.12로 매우 낮게 마감했다. 오늘부터 다음 주 목요일을 대비한 프로그램 물량이 출회될 수 있다. 선물옵션 합성만기일까지 프로그램 물량이 시장의 상승을 훼방할 수 있는 요인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금일 국내증시는 일부 흔들림을 수반한 혼조세를 겪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다음 주 초반(월 ~ 화요일 사이)에는 다시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시장은 흔들림을 겪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 흔들림이 외국인의 매수세가 멈추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외국인의 매수세는 올해 꾸준히 유지될 것이며 이번 흔들림도 중장기적으로 좋은 매수타이밍을 제공할 것으로 판단한다. 조정에 대비하자는 것이지 상승세가 하락 전환한다는 의미가 아니므로 염려할 필요는 없다.
다음 주 초반 시장이 재차 상승을 한다면 저가매수를 위한 단기물량의 적극적인 현금화 전략이 유효하다.
김준혁 증권칼럼니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