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회 비상대책위 구성 난항…서울, 경기회 거부

서울시와 경기도 약사회장이 상비약의 약국외판매를 두고 대한약사회 지도부의 대정부 협의에 반발, 새로운 비상대책위원회를 이끌지 않겠다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3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민병림 서울시약사회장과 김현태 경기도 약사회장은 이 날 기자회견을 갖고 대한약사회 김구 회장이 제안한 새로운 비상대책위 구성을 사실상 거부했다.

김 회장은 지난달 말 임시 대의원 총회가 약국외 판매 수용 여부에 대해 투표 끝에 결론을 내지 못하자 현재의 비상투쟁위 해체와 함께 서울시 및 경기도 약사회장 주도의 새로운 비대위 구성을 제안한 바 있다.

이날 회견에서 서울시와 경기도 약사회장은 "김구 회장은 대의원들이 보건복지부와 협의를 원하지 않을 경우 약사법개정 저지로 방향을 선회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발언대로 약사회를 이끌어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우리도 그 대열에 동참하겠지만, 일반약 편의점 판매를 주도해 약사회 내부갈등을 유발한 임원은 퇴진시켜 향후 반대 투쟁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조치하라"며 "이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 약사회가 분열되지 않도록 집행부와 동반 퇴진하라"고 덧붙였다.

대한약사회 지도부가 정부와의 협의를 포기하고 사실상 뒷짐을 진 상황에서 두 지역 약사회장마저 비대위 참여를 거부함에 따라 상비약 약국외판매 성사 여부는 더욱 불투명해졌다.

한편 대한약사회 관계자는 "서울시와 경기도 약사회장의 비대위 참여 거부를 유감으로 생각한다"며 "추후 내부 의견을 모아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