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기 ECB 총재 “신용평가사 의존도 낮춰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16일(현지시간) 투자자들과 금융감독 당국이 신용평가사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지난 12일 통화정책회의 후 기자회견을 연 드라기 총재. 프랑크푸르트/AP연합뉴스

유럽중앙은행(ECB)의 마리오 드라기 총재는 16일(현지시간) 투자자들과 금융감독 당국이 신용평가사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드라기 총재는 스트라스부르에 있는 유럽시스템리스크위원회(ESRB) 위원장의 자격으로 행한 유럽의회 연설을 통해 “신용등급이 시장과 감독기관, 투자자들에게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드라기는 이어 “신용등급의 하향 조정은 시장에서 이미 상당 부분 예견됐던 것으로, 지난 13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등급 하향에도 이날 시장은 안정을 잃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유로존 위기가 최근 몇 달간 악화되고 있다”면서 “매우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고 이 같은 상황을 외면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임자인 장클로드 트리셰 전 총재가 지난해 10월 현 위기를 전반적인 분야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규정한 바 있다”며 “그때 이후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고 지적했다.

드라기는 유로존 내 회계규정을 강화하려는 유럽의 노력이 빠르게 이행돼야 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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