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감 분석>
코스피 시장은 S&P의 프랑스 신용등급 강등과 유로존 국가의 신용등급 추가 강등 가능성 경고로 0.87% 조정을 받은 후 1859.27P로 마감했다.
장초반 2% 가까이 조정을 받던 국내시장은 장후반 외국인의 선물 매도 규모 축소와 기관의 현물 매수세로 인해 낙폭을 반 이상 축소했다.
오늘은 미국 증시가 휴장하고 유럽 시장만 열린다. 국내 시장이 방향성을 갖기 위해서는 내일까지 장중 조정을 염두에 둬야한다. 장중 조정이 재차 발생할 시 저가 매수에 동참하는 전략이 좋다.
금일 코스피 시장에서 7000계약 가까이 쏟아 부은 외국인의 선물 매도는 지수 하락에 베팅한 물량으로 보기 어렵다. 하루 이틀 정도의 장중 흔들림을 이용한 트레이딩 개념의 물량과 혹시 있을 추가 악재에 대한 보수적인 태도로 이해할 수 있다. 추세 변화를 의미하는 포지션은 아니다.
기관은 장중반까지도 현물시장에서 매물을 내놓다 장후반 재차 매도 규모를 축소하며 602억 매수 우위로 장을 마감했다. 옵션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콜옵션에 제법 큰 물량인 104억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이 역시 내일까지는 국내 시장의 방향성을 잡지 않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이 물량은 내일 장중에 어느 정도 청산할 가능성이 있다. 단기 트레이딩 물량과 보수적 포지션이라 이해하면 될 것이다.
또 기관은 장후반 콜매도를 모두 청산하고 매수 우위로 마감했다. 이는 시장이 하방 경직성을 강하게 확보하고 있고 내일도 오늘의 하락을 일부 만회하는 반등을 시도할 가능성을 의미한다.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 유로/달러의 큰 폭 하락과 대외 악재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소폭 매수 우위를 보여주었다. 이런 매수 우위는 긍정적 신호다.
최근 국내 주식 시장은 삼각 수렴형 쐐기패턴을 완성해가고 있다. 이러한 패턴을 완성한 뒤 시장은 일정 부분 강한 방향성을 보여줄 확률이 매우 높다. 이것이 완성되는 시점은 대략 1월 말경. 메이저의 수급 상황으로 볼 때 이 패턴 완성 후 시세를 상방향으로 분출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후 2월 ~ 3월 중순 재차 박스권의 조정을 겪으며 다시 한번 좋은 매수 타이밍을 준 후 3월 말~4월 초경부터 시장은 상승으로 방향을 잡을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장은 박스권을 형성하며 파생시장의 수급에 의해 등락을 보여주고 있다.
이 상황에서 메이저는 파생상품(옵션과 선물)으로 시장을 흔들어 개인 투자자들을 떨궈내고 정작 현물 시장에서 물량을 모아가고 있다. 지금의 인내와 고통은 조만간 수익으로 전환될 수 있다. 하루하루의 시세보다 시장 전체의 틀을 보고 대응한다면 현재의 기다림은 곧 좋은 약이 될 수 있다.
김준혁 증권칼럼니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