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바오 총리, 사우디에 에너지 협력확대 요청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가 14일(현지시간) 중동 순방길 첫 방문지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사우디와 전면적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원자바오 총리는 이날 사우디 리야드에서 나예프 빈 압둘라지즈 알 사우디 왕세자와의 면담에서 “양국은 수교 후 22년간 평등한 관계 속에서 상호존중하며 협력을 강화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원 총리는 “중·사우디의 협력은 경제·안보 등 세계정세가 심각한 변화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양국 국민의 이익과 세계의 평화와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고 말했다.

원 총리는 특히 에너지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 확대가 긴요하다며 원유 및 천연가스 수출 확대와 함께 에너지 산업 협력 강화를 요청했다.

양국간 투자 확대를 위해서는 중국의 유수기업들이 사우디의 철도, 항만, 전력, 통신 등의 사회기반시설 건설에 참여토록 독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나예프 사우디 왕세자는 이에 대해 “사우디 역시 중국과 정치적인 상호신뢰를 강화하고 협력을 확대하고자 한다”고 답했다.

원 총리는 사우디에 이어 아랍에미리트와 카타르를 순방한 뒤 오는 19일 귀국할 예정이다.

원 총리의 이번 중동 순방은 원유와 천연가스 등 에너지 협력을 확대하고 중국기업의 현지 진출을 지원하는 한편 중동지역에서 중국의 목소리를 키우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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