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가계대출이 특히 어려워 질 듯
앞으로 은행에서 대출받기가 더 힘들어질 전망이다. 은행들이 본격적인 연체율 관리 강화에 나섰기 때문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각 은행은 위험업종의 대출을 제한하고 관련 인력 확대와 시스템을 개선하는 등 위험관리에 나서고 있다.
우리은행은 조선, 해운, 건설, 부동산개발업종이 올해도 침체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 아래 이들 업종의 대출에 최대한 신중을 기하기로 했다. 유가가 급등하면 경영난에 빠질 것으로 예상되는 항공, 석유화학업종 등도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우리은행은 특정기업의 차입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를 넘는 편중여신을 최대한 줄여나간다는 방침이다.
국민은행은 취약업종 대출의 점진적인 상환을 유도하기로 했다. 시장 충격이 일어나지 않도록 대출 회수 속도는 조절한다는 방침이나 신규대출도 우령여신 위주로 선별 취급하기로 해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은행은 최근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에 힘써줄 것을 당부하는 공문을 각 영업점에 내려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은행은 개발한 지 오래된 개인대출 평가시스템을 개선하고, 지점들이 기업들의 재무성과를 손쉽게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해 보급할 방침이다.
한편 기업은행은 중소기업 부실이 생기지 않도록 컨설팅을 강화하기로 했다. 컨설턴트를 25명에서 55명으로 늘려 전국 1000개 중소기업에 무료 컨설팅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전반적인 금리 인하로 중소기업의 부담도 덜어주기로 한 것은 반가운 소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