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의 유명 투자은행(IB)들이 국내 은행들의 연체율 상승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15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외국 IB들은 국내 시중은행의 연체율 상승 추세가 올해 들어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11월말 국내 은행의 대출 연체율은 1.43%로 전월말 대비 0.15%포인트 올랐다. 이는 2010년 8월(1.50%) 이후 1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미국의 BOA메릴린치는 가계대출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가계가 가처분소득의 20%를 부채 원리금으로 지급하고 있는데다 내년까지 전체 가계대출 3분의 1의 원리금 상환이 시작돼 가계의 빚 부담이 커질 거라는 지적이다.
통상 대출자의 상환 부담이 가장 커질 때는 이자만 내다가 거치기간이 끝나 원금과 이자를 함께 갚게 되는 때라는 것이 금융계의 정설이다.
영국의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는 중소기업 대출의 연체율이 높아질 가능성을 우려했다.
경기둔화가 본격화되면 중소기업의 경영도 악화돼 대출 상환이 어려워지는데다 국내 은행들이 리스크(위험) 관리를 위해 신규 대출에 신중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한국은행 조사 결과 국내 은행의 올해 1분기 대출태도는 -1로 전분기보다 6포인트 떨어졌다. 은행의 대출태도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09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