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마이너스 가능성도…수출 한자릿수 증가
외국 주요 투자은행(IB)들이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3.4%로 전망했다.
특히 일부 외국계 투자은행은 1분기 성장률을 마이너스로 예상하면서 올해 전망치를 1.9%를 제시하고 있다.
이는 상반기 중 이탈리아 등 대규모 국채 만기가 예정돼 있어 세계 금융시장이 흔들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2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외국의 주요 투자은행(IB)들은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평균 3.4%로 예상했다. 정부 목표치인 3.7%보다 0.3% 낮은 전망치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올해 한국 경제가 3.7%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고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3.8%를 제시했다.
민간 연구기관 중 삼성경제연구소와 LG경제연구원은 각각 3.6%를 제시했고, 현대경제연구원은 4.0%로 가장 낙관적으로 봤다.
하지만 외국 투자은행들이 전망하는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1.9~3.6%로 낮다.
BOA메릴린치와 JP모건은 정부 전망치와 비슷한 3.6%를 제시했지만 UBS는 1.9%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외국계 투자은행이 한국의 성장률을 낮게 보고 있는 것은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에 따른 한국의 실물경제 영향이 어느때보다 클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1분기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에서 2075억원의 국채 만기가 도래하면서 상반기 금융시장은 크게 흔들릴 것으로 예측된다.
여기에 독일 다음으로 유로존 경제를 이끌고 있는 프랑스의 신용등급 강등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는 것도 문제다. 프랑스 은행들은 이탈리아 국채를 대량으로 보유하고 있어 이탈리아가 무너질 경우 프랑스는 직격탄을 맞게된다.
유럽의 재정위기가 금융시장을 뒤흔든다면 대외의존도가 높은 한국으로서는 타격이 불가피하다.
지식경제부는 이같은 위기를 반영해 수출입 증가율을 한자릿수로 전망했다. 올해 수출과 수입은 각각 5950억 달러(6.7%), 5700억 달러(8.7%)로 작년대비 한자릿수로 예측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