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 매각 새국면, 주가 향방은

공정위가 SK네트웍스에 과징금을 부과하면서 SK증권의 향방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달 31일 공정거래위원회는 SK네트웍스에 SK증권에 대한 과징금 50억8500만원을 부과하고 1년 이내 지분매각을 명령했다. 이로써 SK그룹은 내년 12월까지 시간을 번 셈이다.

업계에서는 SK그룹이 SK증권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에 따라 향후 주가의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SK證, 매각 시나리오 ‘설왕설래’=업계에서는 SK그룹이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공정거래법개정안의 통과 여부를 1년 더 지켜보면서 SK증권 지분 처리방안에 대해 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간을 번 이상 지분 매각에 속도를 낼 이유가 없다는 분석이다.

업계관계자는 “이번 공정위의 결정은 벌금도 예상보다 적고 기한도 1년을 유예한 셈이기 때문에 눈 가리고 아웅식”이라며 “SK그룹 내부에서도 매각하자는 의견과 보유하자는 의견이 분분한데 이번 결정으로 일단 지켜보자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고 말했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SK증권 지분 매각 방안으로 여러 가지 시나리오가 제기돼 왔다.

이 가운데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SKC&C로의 피인수 방안이다. SKC&C는 지주사 SK의 지분 31.82%를 보유하고 있어 사실상 지주사의 역할을 하고 있으면서도 그룹사에서 제외된 곳이다. 특히 최태원 회장이 지분 40.50%를 보유하고 있어 매각이후에도 최 회장의 통제권 안에 둘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최 회장이 직접 인수하는 방안도 제기됐지만 자금동원 등의 측면에서 제약이 많다는 분석이다. 또한 제3자에게 매각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지만 과징금을 받은 상황에서 속도를 내서 팔 이유가 없을 것이란 지적이다.

업계관계자는 “SK그룹이 금융에 대해 관심이 많기 때문에 매각으로 결론내지는 않을 것”이라며 “SK텔레콤이 하나은행과 공동출자해 하나SK카드를 설립한 것도 SK그룹이 금융분야를 키우고 싶은 욕심이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이다.

◇ 증권업계, “SK證 밸류에이션↑..당분간 오를 이유 없다”= 증권업계에서는 SK증권의 주가는 M&A이슈가 나올때마다 오버슈팅 가능성은 있지만 당분간 오를 이유는 없다고 내다봤다.

업계관계자는 “SK그룹이 SK증권을 매각하지 않겠다고 결론을 내린다면 SK증권의 지점수나 인원 등 보유자산을 감안하면 지금의 모양새로는 끌고 갈수 없을 것”이라며 “그룹차원에서 빠른 시일내 그룹 이미지에 걸맞는 위치에 올려놓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러한 기대감이 SK증권의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박은준 신영증권 연구원은 “SK증권은 그동안 M&A이슈가 지속적으로 제기되면서 주가가 등락을 거듭했다”며 “때문에 중소형사중에서는 밸류에이션이 높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일시적으로 오를 수는 있겠지만 큰 폭의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이번 공정위의 결정으로 SK그룹이 일단 지켜보자는 입장이라면 당분간 주가가 오를 이유는 없다”고 진단했다.

한편,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의 자회사는 금융손자회사를 보유할 수 없다. 지주그룹 SK의 자회사인 SK네트웍스는 지난 2007년 3월 SK가 일반지주회사로 전환했기 때문에 금융자회사인 SK증권 지분 22.7%을 처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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