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외국인 채권매수에 나흘만에 하락…1190.40원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외국인의 채권매수 자금 유입에 나흘만에 하락했다.

달러·원 환율은 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3.60원 내린 1190.40원에 마감했다. 환율이 하락 마감한 것은 지난달 28일 1.90원 내린 이후 처음이다.

환율은 올리 렌 유럽연합(EU) 경제통화담당 집행위원이 유로존 은행에 추가적인 안전망을 제공하겠다고 밝히면서 2.50원 내린 1191.50원에 개장했다.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원화 강세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하락 개장한 환율은 이후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한 채 보합세를 보였다. 역외도 적극적인 달러 매수에 나서지 않았다. 또 중공업체도 어제와 달리 대규모 네고물량(달러 매도)을 내놓지 않아 환율은 등락을 거듭했다.

하지만 장 막판 외국인의 채권매수로 인한 원화 환전 수요가 외환시장에 일부 유입되면서 하락 마감했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방향성을 보이지 않던 환율은 외국인 채권매수 자금이 들어오면서 하락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6일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에서 유럽은행 자본 확충 방안이 발표되면 이는 환율 하락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후 3시50분 현재 유로화에 대한 달러화 환율은 유로당 0.0048달러 오른 1.3323달러다. 달러화에 대한 엔화 환율은 달러당 0.02엔 오른 76.74엔에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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