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윤대 KB금융회장 “외화 유동성 확보 전반적 재검토 필요”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이 국내 시중은행의 외화 유동성 확보 여건이 열악함을 지적하며 정책적 방안이 전반적으로 재검토돼야 함을 강조했다.

어 회장은 29일 KB금융그룹 창립 3주년 행사 직후 서울노인복지센터에서 가진 봉사활동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국내은행들이 국제금융시장에 갑자기 나와서 모르는 은행에 돈을 빌리고자 한다면 그동안 한국계 은행들이 1% 스프레드만 주면 될 것을 갑자기 3% 줘야 한다”고 말했다.

어 회장은 “일시적으로 국제 자금이 경색되는 가운데 국내 은행들의 규모는 커지고 경쟁력도 생기지만 외국계 은행한테 돈을 빌려야 한다”며 국내 은행들의 외화자금 조달 환경이 여의치 않음을 시사했다.

어 회장은 “정부는 외화보유고가 3000억 달러라고 하지만 그 돈을 외국계 은행에 예금하면서 한국계 은행에는 줄 수가 없다”며 “그 이유는 외환보유고가 한국계 은행으로 가면 보유고 규모에서 빠지게 돼 국가 전반적으로 신용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동안 한국계 은행이 리스크가 많다고 했지만 지금 국제금융시장에서 한국계은행이 유럽계 은행보다 리스크가 훨씬 낮고 CDS프리미엄도 한국계 은행이 유럽계 은행보다 싸다”고 설명했다.

어 회장은 “중앙은행은 신용도가 더 낮은 (유럽계)은행에 예금하면서 신용도가 더 좋은 한국계 은행에는 예금하지 않으니 국민의 돈이 필요없이 외국에 주는 역현상이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유동성 확보는 좋지만 준비는 미리 했어야 한다”며 “문제가 해결되고 나면 전반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표이사
양종희
이사구성
이사 9명 / 사외이사 7명
최근 공시
[2025.12.09] 기타경영사항(자율공시)
[2025.12.09] [기재정정]일괄신고서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