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억 고객 잡아라” 시중銀 中진출 가속

베트남·인도네시아 연결 동아시아 벨트 구상

13억 고객을 잡기 위한 시중은행들의 발걸음이 분주해지고 있다. 유로존 재정위기에 따른 국내외 금융시장의 불안이 해외진출의 부담으로 작용하지만 해외 영업망 확장이 장기적인 과제인 만큼 손 놓을 수 없다는 자세다.

우리은행은 최근 중국 화동지역의 물류 중심지인 장자강시에 장자강지행을 개설했다. 지난해 11월 다롄분행 개설이후 10개월만이다. 우리은행은 장자강시에 점포를 개설하면서 총 14개의 점포망을 구축하게 됐다.

김종천 우리은행 글로벌사업본부 부행장은 “중국 화동지역의 물류중심지인 장자강시에 점포를 개설하게 돼 중국 내 산업발전 속도가 가장 빠르고 소득이 높은 화동지역(상하이 포함)에 총 6개의 점포망을 갖춰 영업을 극대화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중국우리은행은 2007년 한국계 은행으로는 최초로 중국현지법인으로 설립됐고 이후 2008년 인터넷 뱅킹 개시와 국내은행 최초로 중국 개인고객 대상 인민폐 영업 승인을 획득하는 등 현지화 영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중국우리은행은 중국계 은행과 동일하게 모든 은행 업무를 취급하고 있으며 전체 고객 중 중국고객의 비중이 60%를 넘어서고 있다.

또한 한국계은행 최초로 지난 2009년 5월 중국내 모든 ATM와 가맹점에서 사용이 가능한 직불카드 출시했으며 지난해 3월 국제무역 위안화 결제은행 및 해외대리은행 자격을 취득했다. 뿐만 아니라 같은해 5월 중국 금융당국으로부터 파생상품 취급 승인을 취득하기도 했다.

기업은행도 내년 상반기까지 중국내 지점 규모를 12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기업은행은 이달 초 중국 장쑤성 쿤산시에 중국 내 9번째 지점을 개설했다. 쿤산지점으로 기업은행은 중국 동북쪽 랴오닝성 선양지점에서부터 톈진, 옌타이, 칭다오, 쑤저우, 선전에 이르는 영업망을 구축하게 됐다.

조준희 기업은행장은 “중국에 지점이 현재 9개 있고 곧 12개가 될 것”이라며 “국내 기업들이 동북아 벨트, 즉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으로 진출해 나가고 있는 만큼 동북아 벨트는 기업은행의 장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지난 8월 현지법인 인가를 신청해 중국당국의 허가를 기다리고 있으며 이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초에는 승인이 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국내 금융시장이 불안한 가운데 은행들이 자본금을 가지고 해외지역에 진출하는 것은 리스크를 동반하는 것이라는 지적을 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국제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상황에 해외 영업점 확장이 부담이 될 수 있다”며 “해외시장 진출 모색시 타이밍 매니지먼트를 통해 적절하게 계획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이사
김성태
이사구성
이사 6명 / 사외이사 4명
최근 공시
[2025.06.26] 지속가능경영보고서등관련사항(자율공시)
[2025.06.26] 주요사항보고서(상각형조건부자본증권발행결정)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