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멤브레인 사업 재정비

코오롱인더, 코오롱환경서비스서 40억 인수

코오롱이 최근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수처리사업의 핵심인 멤브레인(수처리막) 사업을 재정비한다.

31일 코오롱에 따르면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 30일 멤브레인 제조사업 부문을 코오롱환경서비스로부터 40억원을 들여 인수했다. 지난 2008년 멤브레인 사업부문을 코오롱환경서비스로 양도한 이후 약 3년 만에 다시 사들인 것이다.

멤브레인은 수처리사업에서 중금속과 오염물질을 걸러주는 일종의 필터다. 수처리 약품 제조(코오롱생명과학)-기자재 생산(코오롱워터텍)-멤브레인-플랜트 시공(코오롱건설)-시설 운용(EFMC)에 이르는 그룹 수처리사업 수직계열화 과정의 한 가운데에 있다.

멤브레인 사업은 그동안 코오롱인더스트리와 코오롱환경서비스가 파트를 나눠 진행해왔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그룹의 지능형 멤브레인 소재 사업단의 총괄주관기관으로 연구개발을 주도한 반면 코오롱환경서비스는 실질적인 제조사업을 맡는 형식이었다. 하지만 이번 멤브레인 제조사업 양도로 코오롱인더스트리가 멤브레인을 직접 제조하게 됐다.

코오롱 관계자는 “과거 양도했던 제조사업 부문을 다시 가져온다는 것 뿐 별다른 의미는 없다”며 선을 그었지만 “이번 결정으로 제조업체인 코오롱인더스트리의 노하우를 통해 멤브레인 제조사업의 시너지효과를 누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그동안 제조를 맡았던 코오롱환경서비스는 이제 건설부문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한편 코오롱그룹 이웅렬 회장은 지난 5월 수처리 기자재 업체인 코오롱워터텍 지분을 늘리는 등 수처리사업에 지속적인 투자와 관심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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