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는 느는데 암보험은 '퇴조'

우리나라 사망원인 1위인 암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하지만 암전용 보험상품은 오히려 뒷걸음질을 치고 있다.

한때는 암전용 보험이 보험사들의 주력상품이었지만 지금은 특약이나 CI보험 형태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암 전용 보험을 판매하는 보험사는 신한생명, 동양생명, 우리아비바생명, 현대해상 등 10개사에 불과하다.

생보업계 빅3로 꼽히는 삼성생명, 대한생명, 교보생명 모두 암전용 보험을 판매하지 않고 있다.

대다수 보험사는 종신보험의 특약 형태로 암 위험을 담보하거나 암, 뇌졸중, 급성심근경색 등 중대한 질병(Critical illness)을 통합 보장하는 CI보험의 형태로 암보험을 대신하고 있다.

또 암전용 상품이라도 만기까지 보험료가 변하지 않는 비갱신형 대신 3~10년 주기로 보험료를 올릴 수 있는 갱신형 상품으로 바뀌는 추세다. 보장 내용도 줄고 보험료도 예전보다 상승했다.

보험사들의 암보험 판매가 줄어든 것은 암 환자가 매년 빠르게 늘면서 손해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장기손해보험 질병담보 중 암담보 손해율은 2008년도 기준으로 발생 115.1%, 사망 127.2%, 입원 111.9%, 수술 169.7% 등다.

하지만 암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여전한 상황에서 보험업계가 암전용 상품을 외면하면서 소비자의 선택을 제한한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암을 주로 담보하는 전용상품과 비교해 암 특약이나 CI보험은 보장 내용이 많이 소비자의 이해도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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