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시위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이집트와 한국 사이를 오가는 대한항공 여객기의 운항이 다음 주에 전면 중단된다.
대한항공 카이로지점(장용석 지점장)은 오는 6일 카이로에서 인천공항으로 KE954편 정기 여객기가 출발하고 나면 다음 주 한 주일 동안 이 노선을 오가는 여객기는 결항될 것이라고 3일 밝혔다.
카이로와 인천공항 사이에 주 3회 여객기를 운항해온 대한항공은 이집트 시위 사태의 추이를 지켜본 뒤 운항 재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카이로행 여객기의 결항은 이집트에서 시위가 광범위하고 폭력적으로 벌어지고 있어 한국인 여행객들이 관광일정을 취소하고 있는데다 이집트에 거주하는 교민과 기업 주재원 및 가족 상당수가 이미 한국으로 철수했기 때문에 당분간 여객 수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 데 따른 것이다.
주이집트 한국대사관은 시위사태가 본격화한 지난달 25일 이후 지금까지 전체 교민 1천여 명과 여행객 400여 명 중 1000명가량이 대한항공 정기편과 특별기 등을 이용해 이집트를 빠져나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