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회사 62% “금융업 실적 작년보다 나아질 것”

대한상의 조사…업종별 증권·은행·카드·보험順

올해 금융업 실적이 지난해보다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국내 금융 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1년 금융산업 전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61.7%가 ‘올해 실적이 작년보다 증가할 것’이라고 답한 반면 ‘감소할 것’이란 응답은 14%에 그쳤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증권업의 실적호조를 예상하는 기업이 63.3%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은행업(53%), 카드업(43%), 보험업(35.3%)이 뒤를 이었다.

대한상의측은 보험․카드업종의 실적이 작년과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비율이 증권․은행업보다 많은 것에 대해 “경기회복 속도의 둔화에 따른 추가 금리인상폭이 크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소비와 연관된 카드업과 장기채권을 많이 운영하는 보험업의 실적전망에 작용한 것 같다”고 풀이했다.

시장금리와 반대로 움직이는 채권의 특성상 금리가 오를수록 채권운용에 따른 이자를 부담해야 하는 보험업의 입장에서는 이자부담이 줄어드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게 상의측 부연설명이다.

금융업의 실적증가를 예상한 이유로는 ‘경기회복에 따른 금융시장 활성화’(66.5%)를 가장 많이 꼽았고, 다음으로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18.4%), ‘신규상품 개발을 통한 판매증대’(9.7%), ‘M&A 확대를 통한 경쟁력 향상’(3.8%)을 꼽았다.

반면 실적위협 요인으로는 ‘중국의 긴축정책 실행’(26.2%), ‘만성적인 가계 부채 증대’(19%), ‘부동산경기 위축, 자산버블 논쟁 지속’(19%), ‘금융규제 강화에 따른 업무 위축’(16.7%), ‘산업내 경쟁심화(11.9%)’를 지적했다.

가장 낙관적인 전망이 나왔던 증권업의 실적개선 원인으로는 ‘글로벌 유동성 증가와 저금리기조에 따른 국내 주가상승’(78.9%)을 가장 많이 꼽아 올해 증시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했다.

‘퇴직연금 시장 확대’(8.9%), ‘녹색펀드 등 신규상품 판매 증대’(6.3%), ‘파생상품 거래 증가’(4.3%) 등이 뒤를 이었다.

은행업의 실적증가 요인으로는 ‘자산건전성 제고에 따른 대손비용 절감’(40.3%), ‘금리인상으로 인한 예대마진 확대’(36.5%), ‘녹색금융 등 신규상품 개발’(11.9%), ‘부동산 관련 대출 증대‘(11.3%) 등을 꼽았다.

보험업의 실적증가 요인으로는 ‘금리인상으로 인한 수익개선’(42.5%)을 가장 많이 꼽아 금년도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으며, 카드업의 실적증가 요인으로는 ‘경기회복에 따른 사용금액 증가’(75.2%), ‘고객 차별화 및 마케팅을 통한 수익증대’(16.2%), ‘공격경영을 통한 회원유치 확대’(7.8%), ‘연체율 및 대손상각 금액 감소’(0.8%) 등을 주요인으로 꼽았다.

금융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묻는 질문에는 가장 많은 기업들이 ‘자산건전성 강화’(48.3%)를 꼽았으며, 이어 ‘대형화’(17.3%), ‘선진 금융상품 개발 및 운용’(17.3%), ‘신속한 구조조정 마무리’(7.0%) 등을 꼽았다.

이동근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전반적으로 올해 금융업에 대한 전망이 긍정적이나 유럽 재정위기 우려와 등 여러 위협요소가 존재한다”며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바탕으로 전문성 강화와 적극적 해외진출에 힘써 올해를 금융선진국 도약을 위한 원년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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