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과 경력 채용의 바람이 여의도 증권가를 훑고 지나갔다. 같은 서울이라도 여의도 직장은 다른 점이 많다는 게 최근 여의도에 '입성'한 사람들의 말이다.
# 같은 부서, 다른 선호
보통 기업에서는 인사부나 기획실이 회사 내 '권력의 핵심'이라며 가고 싶은 부서로 꼽힌다. 그러나 대부분의 증권사의 경우 영업·운용 부서의 인기가 제일 좋다. 경력이 쌓일수록 연봉을 훌쩍 넘길 수 있는 '인센티브제도' 덕분이다. 업계에 인정을 받으면 더 높은 연봉으로 스카우트 제의가 쏟아지고, 회사를 옮겨도 특별이 다른 점 없이 영업과 운용 능력을 발휘 할 수도 있다.
# 메신저
최근 대기업에서 증권사로 이직한 A씨는 매일 네이트온, MSN, 미쓰리, FN메신저에 접속한다. 마치 메신저에 한이 맺혔다는 듯. 일반 기업은 방화벽을 강화해 메신저 사용을 제한하는 추세다. 몇몇 메신저 활용이 필요한 부서나 직원에 한해 회사에 사용하겠다는 서류를 제출하고 접속할 수 있기는 하지만 이마져도 회사에서 모든 채팅 내용을 감시할 수 있다고 한다. 증권가 사람들은 메신저를 통해 짧고 정확하고 빠른 정보를 주고받는데 익숙해져 오히려 메신저 없는 업무를 생각하기 힘들다
# 여의도, 흡연 남자들의 천국?
강남이나 광화문만 해도 커피숍 흡연석에 앉아있는 여자들을 종종 볼 수 있지만 여의도에서는 거의 거의 힘들다. 점심시간에 건물에서 쏟아지는 남자들의 많은 수가 입에 담배를 물고 있다. 최근 빌딩 전체를 금연 건물로 지정하는 회사가 늘자 담배를 맘 놓고(?) 피울 수 있는 공간은 길거리와 커피숍으로 줄었다. 물론 남자들만 북적댄다. 증권사에 일하는 여사원 B씨는 "식당가나 맥줏집 여자화장실을 가보면 가끔 담배꽁초가 보이는 걸로 보면 담배피우는 여자들이 없는 건 아닌 듯하다"고 말한다. 남자가 절대적으로 많은 여의도에서 여자 흡연자들은 아직도 타인의 시야 밖에서 담뱃불을 붙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