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지면용)민간건설사 분양연기 속출...내년 민간아파트 '실종'

분양계획 못잡고 분양포기 건설사마저 등장...분양시장 불안 우려

부동산 시장에 민간 건설사 새 아파트가 실종되고 있다.

연초 민간건설사들의 분양 물량자체가 거의 없는데다, 다른 경쟁사들의 분양실적을 바탕으로 내년초에 분양물량을 쏟아내려던 건설사들이 최근 경쟁사들의 수도권 분양참패에 또다시 분양계획을 미루고 있다. 아직도 내년 분양계획 조차 잡지 못했거나 내년도 주택분양 사업 자체를 포기하는 건설사들도 적지 않아 내년 분양시장 불안이 우려되고 있다.

30일 건설업계와 부동산정보업체 등에 따르면 내달 강서구 가양동에서 강서한강자이 791가구를 공급하려던 GS건설 은 분양계획을 내년 4월이후로 연기했다. 이 단지는 GS건설이 연내 분양을 마무리 짓기로 계획했던 사업장이다. 그러나, 최근 분양시장이 여전히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자 1월 분양계휙 조차 또다시 내년 4월이후로 분양시점을 연기한 것이다.

내년 1월 계획했던 분양물량을 아예 내년 하반기로 연기한 건설사도 있다. 동대문구 용두동에서 롯데캐슬 282가구를 공급하기로 했던 롯데건설은 이 단지의 상반기 분양을 포기했다. 롯데건설은 영등포구 당산동에서 분양하려던 롯데캐슬 195가구도 내년 하반기 이후로 공급계획을 미뤘다. 강남권 보금자리주택 본청약이 연초로 예정돼 있는 데다, 분양시장이 여전히 침체돼 있는 분위기를 감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도 연내 분양을 계획했던 한강로 2가 래미안 194가구를 내년 하반기에 공급하기로 했다.

분양참패가 이어지고 있는 수도권에서도 분양연기가 속출하고 있다. 수원시 영통구 광교신도시에서 광교 에일린의 뜰 240가구를 공급하려면 아이에스동서건설은 내년 상반기 중으로 분양을 미뤘고, 인천 청라지구에서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를 선보이려던 반도건설도 분양을 내년중으로 연기했다.

이렇다보니 내년 1월 민간공급 물량은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내년 1월 분양을 계획하고 있는 사업장은 전국 5곳, 3423가구다. 이는 최근 5년간 1월 평균 분양물량(1만4543가구)의 25% 수준에 불과한 수치다. 특히 양도소득세 한시 감면 종료를 앞두고 분양이 상대적으로 많았던 2010년 1월 분양실적 물량과 비교하는 80%가 줄어든 수준이다. 이 마저도 강남과 서초에서 공급되는 보금자리와 휴먼시아 등 공공 임대물량을 제외하면 민간물량은 수도권에서 2곳 사업장으로 줄어든다.

김은선 부동산114 연구원은 "오는 1월 분양예정 물량의 급격한 감소는 침체된 민간 분양시장에 건설사들이 쉽사리 분양을 계획을 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최근들어 매수심리가 살아나면서 주택가격이 상승 전환하고 있지만 중소형 면적이나 유망 입지에 대한 쏠림 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분양시장 회복세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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