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발표…올해 2.9% 전망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초 전망치보다 0.1%포인트 높은 2.9%를 기록할 전망이다.
그러나 2011년 이후 3%대 중반의 소비자물가 오름세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에 따르면 2010년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농산물가격 급등에소 불구하고 2.9%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 12월 전망했던 2.8%와 비슷한 수준으로 한은의 물가 안정 목표치인 3%+a를 넘지 않는 수치다.
올해 소비자물가는 대체로 안정된 모습을 보였지만 달리 수요와 공급 양 측면에서 물가상승 압력이 증대됐다.
지난해와는 달리 경기가 회복되면서 제조업 평균 가동률이 80% 내외의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명목임금 상승률도 예년 수준인 6%대를 상회하는 등 생산 및 노동시장에서 물가 압력이 확대됐다. 여기에 국제유가와 농산물 가격등의 상승도 작용했다.
품목별 동향을 살펴보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것은 농축수산물이다. 올해 기상여건의 악화로 농산물 가격이 연중 높은 오름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6.5%였던 농축수산물은 올해 9.4%로 껑충 뛰어올랐다. 때문에 소비자물가 상승율에 대한 농축수산물의 기여도가 전년의 0.53%포인트에서 0.80%포인트로 확대됐다.
공업제품가격은 국제 유가의 상승으로 석유류가격이 상승하면서 2.5%에서 3.1%로 올랐다. 다만 서비스요금은 공공요금 안정에 힘입어 2.4%에서 1.9%로 소폭 축소됐다.
특히 가계의 구입 빈도가 높은 농산물가격이 급등하면서 소비자가 느끼는 체감물가가 크게 상승했다. 이에 상반기중 3% 수준을 유지했던 기대인플레이션이 하반기 들어 점차 상승해 4분기 3.3%를 기록했다.
한은은 내년 소비자물가에 대해 3%대의 오름세를 전망했다. 한은은 "수요압력이 가격조정을 통해 현실화되면서 중기물가안정목표 중심치를 웃도는 3%대 중반의 소비자물가 오름세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세계 경기 회복에 따른 국제원자재가격 상승, 중국의 물가오름세 확대 등 대외요인과 더불어 기대인플레이션 상승, 높은 수준의 전세가격 오름세 등이 소비자물가의 하방 경직성을 강화할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은 "내년 이후 물가오름세가 확대되고 물가경로의 불확실성도 상당한 수준으로 예상되지만 중기적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 수준에서 안정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