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감시 강화
최근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는 카드사 마케팅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신용카드업계에 대한 감시를 강화키로 했기 때문이다.
23일 카드업계 등에 따르면 카드사의 총수익에서 마케팅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분기 18.8%에서 올해 3분기 24.9%로 6.1%포인트 급증,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원은 마케팅 비용 급증이 카드사의 경영에 부담되지 않도록 모니터링 활동을 강화키로 했다. 일단 금감원은 연회비 면제와 무이자 할부, 사은품 제공 등 카드사의 마케팅 비용 지표에 대한 세부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특정 항목에 지출되는 비용이 급증하면 즉각 원인을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필요한 경우엔 카드사의 마케팅 실태에 대한 부분검사도 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금감원은 카드사가 신규 카드를 출시하기 전에 거쳐야 하는 약관심사 과정에서도 과도한 부가서비스 비용이 지출되지는 않는지를 더욱 면밀하게 점검키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카드사가 신규 카드에 대한 수익성을 분석하려면 회원 수와 이용실적, 부가서비스 비용 등에 대한 합리적인 가정이 필요하지만, 명확한 근거가 없이 계산되는 경우도 없지 않다”며 “앞으로 약관심사 때 이 같은 부분을 좀 더 세밀하게 들여다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금감원은 건전한 신용카드 회원 모집질서의 정착을 위해 내년부터 현장 점검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카드사의 과도한 현금대출 경쟁을 억제하기 위해 현금대출에 대한 대손충당금도 상향 조정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마케팅 비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 이상 징후가 감지되면 조기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