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엔지니어링 업체 인수할 듯...해외 PF사업으로 시너지 효과 발휘
산업은행이 대우건설 주식의 39%를 취득, 공식적인 독자경영 체제를 구축했다.
산은은 단독 지배주주로서 대우건설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건설사로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지금까지 대우건설이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엔지니어링 분야를 강화해 해외 건설수주 역량을 끌어 올리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국내외 엔지니어링업체의 인수합병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산은이 신용이나 자금 지원을 통해 해외 민간 프로젝트 파이낸싱(PF)사업에도 뛰어들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은행은 13일 대우건설 재무적 투자자들과 주식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자체 조성한 사모투자펀드(KDB PEF)가 자회사를 통해 대우건설 재무적 투자자들과 대우건설 주식 총 1만2102만여주(37.16%)를 2조1785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고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을 신고했다.
주당 가격은 당초 금호그룹이 대우건설을 인수할 당시 재무적 투자자들에게 풋백옵션으로 약속했던 1만8000원이다.
산업은행측은 대우건설 인수 절차가 마무리돼 금호산업 등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들의 구조조정을 효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이해관계자들의 손실을 최소화하고 실물과 금융시장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업은행은 대우건설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세계적인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지금까지 대우건설의 상대적인 약점으로 부각됐던 엔지니어링 분야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국내외 엔지니어링 업체의 인수합병이나 지분투자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엔지니어링 분야는 건설사의 설계에 해당하는 분야로 설계 변경 등 단순 시공을 했을 경우보다 더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건설의 한 분야다. 또한, 단순 도급 수주에 그치고 있는 해외수주도 산업은행의 파이낸싱 능력을 감안, 해외 민간 PF사업에도 뛰어들 수 있도록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국내 주택사업에서는 미분양 털기에 주력하며 비중을 점차 줄이기로 했다. 산업은행은 대우건설의 수익성을 극대화 하는 등 기업가치를 높여 향후 수년 뒤 새주인에게 넘기겠다는 복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