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거래소가 주최한 '제 1회 글로벌 ETF(성장지수펀드) 컨퍼런스'가 지난 26일 막을 내렸다.
이번 컨퍼런스는 각국의 ETF 실무자들이 나와 한국 ETF시장 발전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서로 교환하고 시장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컨퍼런스에서 이슈가 됐던 내용은 단연 아시아시장의 교차상장에 대한 부분이었다. 교차상장은 한 시장에 상장된 상품을 다른 시장에도 상장하는 것이다.
교차상장이 활성화 된다면 국내 투자자는 한국 증시에 상장된 다른 시장의 ETF에 투자할 수 있게 돼 선택의 폭이 넓어지게 되는 것이다. 현재 홍콩과 일본의 ETF시장은 정부의 지원 등에 힘입어 교차상장이 벌써 이루어져 홍콩은 아시아 거래량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ETF시장은 8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 시장규모가 세계 시장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다. 그 원인으로 국내 ETF시장에서의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욕심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외국계 운용사의 한 관계자는 “한국의 금융당국은 교차상장에 대해 굉장히 적극적으로 시행하려 하고 있지만 운용사들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며 “한국 ETF 시장은 한국의 특정 상품으로만 양분화 되어있는 독특한 시스템이기 때문에 자산운용사들이 교차상장으로 인해 수익이 줄어들까봐 교차상장을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복잡한 세제 문제와 금융당국의 지원도 외국인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시장으로 꼽히는 점이기도 하다. 기자가 컨퍼런스 행사 기간 중 만난 외국계 운용사의 한 임원도 기자가 질문하기도 전에 먼저 한 가지 가장 중요한 포인트로 이 같은 문제를 꼽았다.
현재 ETF시장은 펀드로 보는 시작이 많아 이로 인해 이중 규제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으며 운용사만의 상품인 펀드와는 달리 여러 주체들이 포함된 복잡한 구조라 일관된 규제정비가 필요한 실정이다.
국내 ETF시장이 한단계 성숙하기 위해서는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적극적인 움직임과 세제 문제와 유제 정비가 조속히 이루어져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