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20% 월 300만원 이상 소비지출

경기 회복으로 소득이 늘고 물가도 상승하면서 가계 씀씀이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국(농어가 제외 2인이상) 가구의 소비지출(명목 기준)을 분석한 결과, 월평균 300만원 이상을 소비지출에 쓴 가구의 비중은 20.05%였다.

소비지출은 생계와 생활을 위해 상품과 서비스 구입에 들인 비용을 말한다.

3분기 기준 월평균 소비지출이 300만원 이상인 가구의 비중은 2003년 9.31%에서 2004∼2007년 10.77%, 12.13%, 12.64%, 15.20% 등에 이어 2008년 17.10%로 뛰어올랐다. 작년에는 경제위기로 17.62%에 그쳤지만 올해는 20%를 돌파, 7년 만에 2배 이상 불어났다.

이 가운데 400만원 이상을 쓴 가구는 2003년 3.90%에서 점차 늘어 2007∼2009년 6.81%, 7.78%, 8.47%에 이어 올해 3분기에는 9.50%로 10%에 근접했다. 또 300만원 이상 400만원 미만인 가구는 지난 3분기(10.55%)에 처음 두자릿 수로 올라서며 2003년 같은 기간(5.41%)의 2배 수준까지 늘었다.

소비지출액 5개 구간 가운데 중간에 해당하는 200만~300만원 구간은 지난해 3분기 25.22%에서 올해 3분기에는 27.73%까지 늘었다. 2003년(18.65%) 대비 비중 상승폭은 9% 포인트 가량이었다.

반면 월 소비지출액이 200만원을 밑도는 가구의 비중은 크게 줄었다.

100만∼200만원은 작년 3분기 40.02%에서 올해 3분기에는 37.85%로 40%선이 무너졌고 100만원 미만은 같은 시기 17.14%에서 14.38%로 줄었다. 7년 전에 비해선 각각 10% 포인트 가량 하락하면서 200만원 미만은 2003년 72.04%에서 이번에는 52.23%까지 떨어졌다.

가계의 소비지출 규모가 증가한 것은 경기 회복으로 지난 3분기 전체 가구의 명목소득이 6.1%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9월에 추석이 끼면서 지출 증가요인으로 작용하고 신선식품을 비롯한 물가가 상승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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