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용적률 상향작업 사실상 올스톱...박해춘에 업계 실망 커져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이 또다시 휘청거리고 있다. 이 사업의 성패를 가를 핵심이슈라고 과언이 아닌 용적률 상향 작업이 사실상 올스톱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용적률 상향을 이끌어 내야할 용산개발사업 수장인 박해춘 용산역세권개발(주)(AMC) 회장이 C&그룹 로비 의혹에 연루된 것 아니냐는 정황이 속속 알려지며 주요사업 관련된 외부활동은 사실상 정지된 상태로 전해졌다. 특히 삼성물산을 대신할 대형민간 건설사의 참여가 절실한 시기에 박 회장의 비리 연루 의혹이 번지자 구원투수인 박 회장이 건설사들의 참여를 가로막는 걸림돌이 되고 있는 형국이 되고 있는 것. 업계에서는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는 박 회장이 관련 의혹을 모두 털어버릴 때까지 용산개발사업이 또다시 지지부진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하고 있다.
23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박 회장은 최근에도 매일 서울 광화문 AMC본사로 출근해 회의를 주재하는 등 내부의사 결정 관련해서는 정상적인 업무를 보고 있다. 하지만 정작 용산개발사업의 구원투수로서 그가 반드시 해결해야할 용적률 상향작업은 아직 손댈 엄두를 못내고 있다. C&그룹 비자금 의혹에 연루된 것 아니냐는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게 될 가능성 마저 있기 때문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이나 오세훈 서울시장 등을 만나 용적률 담판에 나설 계획일정을 아직 잡지 못하고 있다. 일단 검찰 수사가 마무리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입장인 탓이다. 박 회장의 동생인 박모씨는 이미 검찰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과 관련 박 회장은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임병석 C&그룹 회장의 수행 비서를 맡았던 김모씨의 주관적이고 일방적인 진술에만 근거해 여과없이 보도가 나가자 관련 의혹이 "사실무근"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 하지만 자신의 동생이 C&그룹에 사장으로 재직할 당시 박 회장 역시 우리은행장으로 근무하는 등 정황상 불리한 내용들이 여전히 남아있는 것. 드림허브측 관계자 조차 "이미 박 회장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난 사안인데도 중수부측에서 함구하고 있어 의혹만 더 커지고 있다"며 "용적률 상향작업으로 국토부와 서울시와 담판을 지어야 하는데 이번 사건이 클리어하게 정리되기 전까지는 힘들거 같다. 안타깝다"고 전했다.
또다른 관계자 역시 "이달은 지나야 (의혹 사건이) 정리될 것 같다. 일이 잘 마무리되면 박 회장이 다시 나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용산역세권개발 사업 추진이 맥없이 지지부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 회장의 관련 의혹 여부가 아직 현재 진행형 인데다 삼성물산을 대신할 대표건설사 섭외도 여전히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일단 이달 초 1차 신규투자자 모집을 통해 LG전자 등 새로운 투자자들로부터 1050억원에 이르는 지급보증을 확보, 다음달 코레일과의 4차 토지계약금(3175억원)은 충당할 수 있게 된 것이 그나마 위안이다. 일단 사업 좌초위기는 넘긴 셈이기 때문이다. 드림허브 관계자는 "10조원에 이르는 아부다비 부동산 펀드의 투자유치에 적극나서고 있다. 내년 6월경이면 윤곽이 잡힐 것"이라며 "연말까지 대형건설사들과 접촉할 예정이다. 내년 초 건설투자자 모집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