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채권전문가들 "수능 언어영역 '채권'문제 46번 오류" 지적

한국교육평가원 "22일까지 이의신청 받고 공식 입장 밝히겠다"

2011년 수능 언여영역에 출제된 채권관련 46번 그래프 문제에 정답이 없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해당 문제는 금리와 채권가격의 그래프가 주어졌다. '㉡주식투자수익률이 커지면 상대적으로 채권에 대한 수요가 줄어 채권 가격이 하락‘을 그래프의 이동으로 표현하면 출제측이 요구한 정답은 하향 평행 이동한 c다.

하지만 채권전문가들의 의견은 다르다. ㉡은 주어진 A 그래프가 통째로 평행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A그래프상의 점의 이동으로 표현돼야 한다는 분석이다.

삼성자산운용의 한 채권운용 전문가는 "예제 그래프는 금리의 변화에 따른 채권가격의 변화를 표현하기 위한 것으로 채권가격과 금리는 내생적으로 서로 음의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어 실제 둘은 같은 내용을 담은 서로 다른 표현방법에 불과하다"고 설명한다.

또 "만약 주식의 기대수익률이 높아지는 외생적인 변수가 등장하게 돼 자금 흐름이 채권에서 주식으로 이동하면 채권의 가격이 떨어지는 것인데 이를 다른 말로 채권의 수익률(금리)이 상승한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즉 ㉡과 같은 채권가격 하락은 금리가 상승하고 채권가격이 하락하는 곡선상 점의 우하향 이동으로 표현돼야 하며 주어진 보기에는 정답이 없다는 의미다.

다이와증권의 채권담당 한 임원은 "금리의 변동 없이 채권의 가격만 하락하는 상황은 없다"며 "A가 채권의 현재시점에서 금리와 가격을 보여주기 때문에 ㉡의 상황은 그래프 내의 점의 이동으로 설명해야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수학능력시험을 주관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측은 “22일까지 이의제기 신청을 받고 29일 공식 입장을 발표하기 전까진 대답을 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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