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후 5채 팔린 곳도...수십억 골프빌리지 대기업에서 접대용으로 사들여
최근 들어 고급주택 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추석이전 한건 계약하기도 힘들던 50억원에 달하는 고급주택이 한두달 새 5채나 팔려나가는가 하면 대규모 미분양에 고전하던 골프빌리지도 대기업의 법인용 수요가 늘면서 속속 주인을 찾아가고 있다. 특히 고급주택의 경우 분양보다 더 힘들다는 입주가 늘어나고 있어 시장 상승 전환의 시그널이 될지 주목된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IG건설이 성북동에서 공급하고 있는 '게이트힐즈'의 한채당 분양가는 무려 50억원. 지난해 3월부터 분양을 시작했지만 고가 인데다 금융위기 직격탄까지 맞아 분양에 고전했다.
실제로 올 추석전까지 4채만 계약이 성사돼 나머지 8채가 미분양으로 남아 있었다. 하지만 지난 4월 준공 이후 서서히 분위기가 반전됐다. 특히 이 당시부터 샘플하우스 방문객이 늘더니, 추석이후 5채(가계약 포함)가 한꺼번에 팔려 나갔다. 이 중에는 중동계 큰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부진했던 입주도 최근 가속도가 붙고 있어 고무적이다.
LIG건설 관계자는 "고액자산가에게만 샘플하우스를 공개하고 있음에도 하루평균 10여명의 방문객이 찾고 있다. 일부 세대는 이미 입주가 완료됐다"고 전했다.
한채당 30억~36억원을 호가하는 쌍용건설 평창동 '오보에힐스'도 판매속도가 무섭다. 지난 6월 준공이후 부터다. 특히 추석이후에는 10채가 한꺼번에 팔려나가 회사측에서도 놀란 눈치다. 풍수지리적으로 국내 최고라는 평창동에 위치해 전통 부자들이나 예술가들이 대거 몰려들었다. 총 18채 분양에 이제 남은 물건이 5채 뿐이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완성된 단지가 공개되고 나서 반응이 더 좋다. 할인분양 없이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고가격이 40억원인 골프빌리지도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달 중순 준공을 앞두고 있는 쌍용건설 용인 투스카니힐스는 두달 사이 20채가 주인을 찾았다. 총 분양 91채 가운데 절반 가량이 아직 남아 있지만 최근 골퍼들에게 큰 인기를 얻으며 평일과 주말 사전예약 방문객이 꽉 차 있다. 특히 대기업 대표들이 법인용이나 세컨드 하우스 개념으로 구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회사측은 분양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부진을 면치 못하던 수도권 타원하우스도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다. 용인 동백지구 금호어울림 타운하우스는 미분양 물량이 크게 줄어들었다. 올 초 할인분양을 실시하고 나서부터다. 총 48채 가운데 10여채만 미분양으로 남아 있다.
고급빌라 업계 관계자는 "풍수지리적으로 뛰어나거나 한강변 고급빌라의 경우 수요가 언제나 꾸준하다. 투자목적도 있고 렌탈을 하기도 한다"며 "최근에는 해외 설계자의 고급주택 설계도를 그대로 쓰는 경우가 많은데 그보다 수요자 측면에서 한국적 정서에 맞는 고급주택을 지으려는 노력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