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금융계열사 희망퇴직 실시...'젊은삼성' 신호탄되나

고액 연봉 부장급 고참 간부 등 대상 ... 퇴직금 외 별도 위로금 등 지급 예정

삼성이 연말 정기인사를 앞두고 금융 계열사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특히 최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연이어 강조했던‘젊은 인재론’과 맞물려 진행되는 것이여서 다른 계열사로 확산될지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그룹 세대교체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9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삼성증권과 삼성화재, 삼성카드 등 일부 금융계열사들은 근무연수가 오래된 고액 연봉자나 부장급 고참 간부 등을 대상으로 이달 중 희망퇴직을 단행할 예정이다. 희망퇴직 인원은 각사별로 100명 안팎이 될 전망이다.

삼성화재의 경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근속연수 14년 이상인 대졸 일반직군과 12년 이상의 사무 전문직군을 대상으로 이달 중 희망퇴직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삼성증권은 부장 이상 간부급 사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을 예정이며 삼성카드도 구체적인 기준이나 인원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조만간 희망퇴직을 실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삼성생명은 이번 희망퇴직 실시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는 지난 6월 상장 후 근속연수 10년차 이상을 대상으로 전체 직원의 10% 가량인 650명을 구조조정했기 때문이다.

이들 희망퇴직자들에게는 퇴직금 외에 별도의 위로금 등이 지급될 예정이다. 삼성생명의 경우를 봤을 때 해당 직원들은 일인당 평균 1억원 이상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삼성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희망퇴직을 받은 바 있는 만큼 이는 상시적으로 기회를 제공하자는 통상적인 경영활동 차원에서 진행되는 것”이라고 설명한 뒤 “그룹 차원에서의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절대 아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재계와 금융권에선 삼성 금융계열사들의 희망퇴직이 예년과 달리 동시에 추진되는 등 이례적이라는 시각이다. 특히 이번 희망퇴직 추진에 앞서 이 회장이 잇따라 ‘젊은 인재론’을 강조하는 등 그룹의 분위기 쇄신을 강조해 왔던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달 12일 “어느 시대이건 조직은 젊어져야 한다. 젊게 해야 한다”고 말한데 이어 지난달 30일에는 “21세기는 세상이 빨리 바뀐다. 그러니 판단을 빨리해야 한다. 늙은 사람보다는 젊은 사람에게 맞다”고 언급했었다.

이번 금융 계열사들의 희망퇴직도 이 같은 시각에서 일종의‘세대교체’차원의 구조조정 아니냐는 것이다. 또 희망퇴직 바람이 금융 계열사를 시작으로 다른 계열사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비금융 계열사로 지주사격인 삼성에버랜드는 70~80명 수준의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있으며 공개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미 1~2개 계열사가 추가로 희망퇴직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이번 희망퇴직 실시가 연말 인사를 앞둔 사전 포석의 의미를 띄면서 예년과 다른 양상을 보일 수 있다는 관측이다. 또 올해 말 실시될 삼성 정기인사에서 고위 임원을 중심으로 큰 폭의 변화가 예상된다는 점도 이같은 관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최근 ‘젊은 인재론’을 강조한 이 회장의 발언이 올해 (삼성그룹의) 정기 인사의 방향성을 제시한 것이고 그 첫 스타트를 금융계열사들이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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