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G20전 한미FTA 협의 마무리"

이대통령 "최선 다해 노력"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한미FTA 협의가 G20 서울 정상회의 이전 마무리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30일 EAS(동아시아정상회의) 참석차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중인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하노이 시내 국립컨벤션센터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면담하고 "서울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이전에 한미FTA(자유무역협정)에 대한 정부간 협의가 마무리됐으면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한미FTA 문제가 조속히 타결돼야 한다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뜻을 이 대통령에게 전달했으며 이 대통령은 한미FTA에 대한 합의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한미FTA 문제가 활로를 찾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은 론 커크 미 무역대표와 2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만나 한·미 FTA 관련 통상장관간 협의를 가졌으나 미국의 선거가 끝나고 G20 정상회의 전 다시 협의를 갖기로 한 바 있다.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올해 6월 캐나도 토론토에서 열린 G20 정상회담에서 FTA의 쟁점들을 11월 서울 G20 정상회의 때까지 해소하기로 시한을 정한 바 있다.

미국이 민감한 의제인 한미FTA를 11월 2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슈화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선거 이후로 협의가 미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북핵 6자회담의 재개를 위해 중국과도 대화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이 대통령은 6자회담은 회담을 위한 회담이 돼서는 안되며 늦어지더라도 성과 있는 회담이 돼야 한다고 말했고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답했다.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북한 핵 문제 등 양국 주요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전략적 고위협의를 확대해나갈 것을 제의했다.

김 대변인은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이 특별한 답변이 없었으나 양국간 늘 이런 협의가 있었던 만큼 일반적인 제안에 대해 찬성이나 반대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클린턴 미 국무장관 접견에는 우리 측에서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미국 측에서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가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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