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장관 간담회에서도 분양가상한제 완화한다는 얘기가 있었어요. 그런데 지금껏 진전된 내용이 있습니까. 정말 답답합니다."
최근 사석에서 만난 건설업계 관계자는 정종환 장관에 대한 푸념이다. 그러면서 그는 분양가상한제 탓에 건설경기가 살아나도 건설업을 접겠다는 사람들이 부지기수라고 했다. 건설업계 대표자들이 이런 업계분위기를 정 장관에 알린 것은 하루이틀의 일이 아니다. 실제로 이런 업계 분위기를 지난 8월 장관 간담회에서 분양가상한제 폐지를 요청했다. 당시 정 장관이 긍정적인 취지의 답변을 내놨지만 역시 말 뿐이었다.
이 관계자는 "장관이 건설하는 사람들을 (겉만보고)사기꾼 취급하고 있다"며 "업계의 절절한 사정을 청와대나 국회에 제대로 보고 하고 있는 의문이다. 속기록에만 남도록 전달만하는 것 같다"며 주무부처 장관의 진정성없는 행보에 일침을 날렸다.
용산역세권개발 사업에 대한 발언도 정 장관의 진정성을 의심케 한다. 지난 8월 용산개발사업이 좌초위기에 빠지자 "정부가 나서야할 때"라며 나설 듯 하더니 최근에는 "정부가 직접 개입할 사언아 아니다"라며 슬그머니 발을 빼고 있다. 여론이나 청와대 눈치만 살피며 이벤트성 멘트만 날리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받고 있는 것이다.
전세정책도 서민들 변죽만 울리고 있다. 말로는 서민들 주거안정에 노력하겠다고 하지만 정작 서민들이 많이 사는 전세대책은 철저하게 외면하고 있는 것. "일시적 현상이다" "시장 혼란을 줘서 안된다" "대책은 없다" 등 정 장관의 머릿속에는 서민들의 고통은 안중에 없는 듯 하다.
이와 관련, 국토부 관계자는 "교통분야에 비해 주택에 대한 경험이 적은 장관이라 시장 메커니즘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고 밝히며 그를 두둔하기도 한다. 하지만 국민들은 전 국민들 상대하는 대한민국의 국토부 장관이 필요하지 교통부 장관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혹 역량이 부족하면 그만큼 시장에 대한 이해를 높이거나 시장에 찾아 서민들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면 된다. 4대강 살리기 사업에 쏟아내고 있는 정 장관의 역량과 정력을 주택정책에도 펼쳐 보여준다면 진정성에 대한 의구심이 조금이나마 풀리기 시작하지 않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