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개발사 ‘펀딩’ 어려워 ‘사면초가’
게임 시장에 거대 자본이 집중되면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상위 게임업체에서 시작된 M&A에 자본이 집중되고 종소 개발사들은 자금이 부족해 상대적 박탈감이 심화되고 있다.
넥슨, 엔씨소프트, 네오위즈게임즈, CJ인터넷 등 대형 게임사들로부터 시작된 M&A 열풍은 사그라지지 않아 최근 그라비티가 바른손인터랙티브의 지분 50.8%를 약 117억원에 인수하고 경영권을 확보한 데 이어 NHN이 인기 야구게임 ‘슬러거’를 개발한 ‘와이즈캣’의 지분 51%를 인수했다.
6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창조한국당 이용경 의원이 제출한 질의서에 따르면 직원 수 30명 미만인 중소 업체가 게임업계 전체의 72.7%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중소 게임업체들은 게임 개발 후 테스트를 거쳐 상용화만을 남겨 둔 시점에서 게임 운영을 할 수 있는 자금이 마련되지 않아 게임 운영권은 대형 게임업체에 상납하고 일부 수익을 얻는 형태로 운용되고 있다.
한 게임 업계 관계자는 “창업투자사에서 투자를 받으려면 원금을 보전할 수 있는 방안을 내놓으라고 한다”면서 “게임은 프로젝트가 한 번 망하면 재기가 쉽지 않고 부동산처럼 건질 것이 있는 게 아니라서 펀딩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때 기능성 게임이 붐을 일으키고 ‘블루오션’으로 떠올랐지만 지금은 또 잠잠해졌고 그것조차도 대기업들이 참여해 이끌어가는 형국”이라고 덧붙였다.
한 게임 개발자는 “보통 캐주얼 게임은 ‘아이디어’, MMORPG류는 ‘자본’이라는 공식이 있었는데 이젠 캐주얼 게임도 100억대 가까이 들어가는 등 점점 대기업화되고 자본 집중이 심화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한편 중국의 3대 유통사인 ‘텐센트’가 참여하는 투자펀드(캡스톤벤처펀드)에서도 국내 게임개발사 7곳에 184억을 투자하는 등 중국 거대 자본 유입이 소리 없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진성호 의원(한나라당)은 “몇 년 전 쌍용차에 대한 상하이차의 투자 선례를 봤을 때 중국 자본의 국내 게임산업에 대한 급격한 자본 유입이 우리나라 게임산업 발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몰라 이에 대한 준비와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