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킹) 공정위 차보험 담합조사…손보사 "힘든 상황인데 담합이라니"

공정거래위원회가 자동차보험료 인상 과정의 담합 의혹과 관련해 직권조사를 벌이자 손해보험업계는 업계의 상황을 모르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보사들은 이달 초 자동차보험료를 3% 가량 일제히 인상한데 이어 다음달에는 온라인 전업사(다이렉트사)들이 추가로 3% 가까이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이처럼 두 달 연속 자동차보험료를 인상하는 것은 지금까지 유례가 없던 일.

때문에 공정위는 자동차보험료를 올린 손보사들이 또다시 전격적으로 보험료를 올리기로 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을 개연성이 있다고 판단, 집중 조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공정위는 최근 불거진 `자동차 정비수가' 인상 담합 의혹과 관련해 보험사들이 일종의 하청관계인 정비업체의 정비수가 인상 요구를 조직적으로 묵살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그러나 손보업계는 공정위의 이같은 조사가 현재 보험사들의 힘든 상황을 더욱 힘들게 한다는 입장이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현재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악화될대로 악화된 상태"라며 "그동안 업계 차원에서 손해율을 잡기 위한 자구노력에 동참했음에도 인상을 결정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을 담합이라고 보긴 어렵지 않나"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달 손보사 평균 손해율은 손익분기점인 72%를 훨씬 넘는 81% 수준까지 급등했다. 다이렉트사의 경우 손해율 악화가 심했다. 에르고다음다이렉트가 96%를 기록한 데 이어 하이카다이렉트 86%, AXA손해보험 83% 등이다. 일부 손보사의 경우 손해율이 100%에 육박하기도 했다. 들어온 보험료가 전부 보험금으로 지불되고 있는 셈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올초 폭설로 인해 손해율이 치솟았을 때도 물가 안정 차원에서 보험료를 인사하지 않았다"면서 "올 초부터 손해율 악화가 계속되고 있어 이번 인상은 어쩔 수 없었던 결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정위는 현재까지 손보사들에게 조사에 필요한 자료 등을 요청하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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