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12월 말까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ㆍ본계약 목표
현대건설 매각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24일 외환은행 등 9개 기관으로 구성된 채권단(주주협의회)에 따르면 경제 일간지 3곳에 공고를 내고 채권단이 보유한 현대건설 주식 약 4277만4000주(총 발행주식수 대비 38.37%) 가운데 3887만9000주(34.88%)를 매각한다.
오는 11월 12일까지 입찰 참여 희망 기업은 산업은행, 우리투자증권, 메릴린치증권 서울지점 등 공동매각 주관사에 입찰참가의향서 등 관련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채권단은 12월 말까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본계약 체결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현대건설 인수전에는 그동안 인수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혀온 현대그룹과 물밑에서 작업해온 것으로 알려진 현대기아차그룹이 참여해 2파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그룹은 현대상선에 의존하는 사업을 다각화하고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 현대건설 인수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다.
반면 4조 원이 넘는 현금성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현대차그룹은 정몽구 회장이 현대가의 장자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모태기업인 현대건설을 가져가야 한다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다.
한편 채권단은 그러나 제3의 기업이 참여할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