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관련주 코스피, 코스닥 동반 급락
- 산업계 "박 차관 업무파악도 못하고 무지한 발언" 발끈
- 지경부 "절대 태양광을 포기한 것이 아니다" 해명
박영준 지식경제부 제2차관이 취임 직후부터 국내 대표 재생에너지 산업인 태양광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드러내 파장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박 차관이 지난 7일 과천 정부청사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태양광의 경우 땅을 많이 차지해 중국은 가능하지만 우리나라 실정에는 맞지 않다"고 태양광 산업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태양광 관련주가 동반 급락했다.
지난 8일 코스피 증시에서 웅진에너지와 OCI는 전일대비 4.52%, 3.85% 각각 하락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SDN(-4.28%), 에스에너지(-5.71%), 티씨케이(-3.83%) 등도 동반 하락했다.
그동안 태양광 산업은 녹색 성장 이슈의 부각으로 차세대 대체에너지로 각광받았으나 정부의 자원 개발을 총괄하는 실세 관료가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치면서 이날 투자심리가 악화됐다는 분석이다.
그는 "우리나라에 맞는 신재생에너지를 개발해야 한다"며 "태양광을 예로 들 수 있다. 태양광은 땅을 많이 차지한다. 중국은 가능하겠지만 우리나라 실정에는 맞지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특히 산업계는 박 차관은 '王차관' 불릴 만큼 수뇌부의 신임이 두터워 자칫 이같은 그의 인식이 정부 관련 정책으로 일반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평소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을 받고 우리나라와 맞지 않는에너지원으로 태양광을 지목한 셈이다. 박 차관의 이같은 발언에 산업계는 발끈했다.
산업계 관계자는 "태양광을 차세대 성장동력을 육성해야 할 차관이 제대로 업무파악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실언을 한 게 아니냐"며 "이 정부가 태양광을 어떤 시각으로 보는지 단적으로 드러난거나 마찬가지다. 왜 우리 정부는 항상 선진국과 반대로 가는지 이해를 못하겠다"고 토로했다.
이 관계자는 "반도체 못지 않은 고부가가치 산업을 남이 하니까 따라하는 사업으로 보는 건 무지에서 비롯된 인식"이라며 "이 정부가 할 일은 민간의 일을 방해하지나 않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한편 지경부는 태양광 분야의 수출산업화를 꾸준히 추진해 나갈 계획이고 박 차관의 발언에 진화에 나섰다. 지경부 관계자는 "절대 태양광을 포기한 것이 아니다"며 "발언과정에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관계자는 "중국에 비해 우리나라의 나대지가 훨씬 좁고, 여기에 태양광을 많이 설치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 때문에 현실적으로 국내에서는 건물 외벽이나 옥상 등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현실에 대한 일반적인 문제점을 언급한 것"이라며 "한국 실정에 맞는 태양광 산업을 키우겠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