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사장단 '조직, 너무 가까워도 비효율'

삼성그룹의 최고경영진들이 효과적인 조직의 소통방법과 운영에 대해 공부했다.

1일 삼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 서초사옥에서 열린 사장단회의에서 이지환 카이스트 테크노 경영대학 교수를 초청해 '산업 재편기의 경영전략'에 대한 강연을 들었다.

이 교수는 "기업이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여서 새 사업을 벌일 때, 실제 실행까지 포함한 조직 내부의 학습역량을 기업 소그룹 간의 연결망 수준에 차등을 둬 평가했다"며 "소그룹 간의 네트워킹이 약간 있는 수준인 세미 아이솔레이티드(semi-isolated)일 때가 실행능력이 가장 좋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네트워크 연결망이 너무 많으면 소그룹 간 동화의 정도가 강해서 오히려 좋지 않다"며 "소그룹의 적정인원은 한 사람이 관리할 수 있는 사람수를 고려해 7~10명 정도가 가장 적당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사장단은 '큰 규모의 조직 같은 경우는 7~10명의 인원으로 이루어진 그룹 모두를 수평적 형태로 운영할 수 없어 수직적 형태로 운영하게 된다. 하지만 이와 같은 조직의 운영은 결제 단계가 복잡해지는 등의 비효율이 생길 수 있지 않겠는냐"는 질문을 던졌다.

이 교수는 "별도의 연구를 해봐야 겠지만 소그룹으로 이뤄진 조직은 놔두고 결제 단계만 간단히 하는 방식으로 가야한다"고 밝혔다.

또 이 교수는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여 활용할 때, 탐색에만 열중하면 그 기술에 대한 활요이 적어지고 활용에만 치우치면 새로운 기술에 대한 탐색이 부족해진다"며 "둘 간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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