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금융권 예금금리 '역조현상' 뚜렷

은행채 금리하락 ·PF 부실채권 매각 영향…상승 가능성

지난달 기준금리 인상 이후 시중은행들은 예금금리를 내리고 저축은행들은 예금금리를 올리는 상반된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이는 은행채 금리 하락 영향으로 시중은행들은 예금금리를 인하하는 반면 부동산PF 정리를 끝낸 저축은행들은 사업 확대를 위해 시중에 넘쳐나는 자금을 끌어들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우리은행, 국민은행, 신한은행 등 시중은행들은 대출금리에 이어 예금금리를 내리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25일부터 1년만기 정기예금 최고금리를 연 4%에서 3.9%로 0.1%포인트 인하했다.

국민은행은 이번주 정기예금 최고금리를 지난주보다 0.05%포인트 낮아진 3.7%로 조정했다. 지난달 19일 3.85%에 비해서는 0.15%포인트 떨어진 금리다.

신한은행은 지난 11일의 3.74%보다 0.13%포인트 낮아진 3.61%의 예금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시중은행들이 정기예금의 금리를 인하하는 것은 은행채 등 금융채 금리 하락 때문이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1년만기 예금금리의 기준이 되는 1년물 은행채(AAA등급) 금리는 기준금리 인상 이후인 지난달 14일 3.54%까지 올랐으나 이후 하락세를 보여 지난 24일 현재 3.39%를 기록하고 있다.

이같은 채권금리의 하락은 최근 외국인들이 국내 채권을 대거 매수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저축은행들은 지난 6월말 이후 잇따라 예금금리를 올리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105개의 저축은행 가운데 38개 저축은행이 금리를 인상했으며 6월말 연4.15%였던 1년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26일 현재 4.25%로 0.1%포인트 올랐다.

새누리저축은행은 예금금리를 4.2%에서 4.8%로 0.6%포인트 올렸고 서울저축은행은 4.3%에서 4.6%로 0.3%포인트 인상했다.

교원나라, W, 삼화, 신민, 신안, 제일, 진흥, 푸른, 푸른2, 현대스위스, 영남, 남양, 신라, 인천 등 14개 저축은행은 예금금리를 4.5%로 올렸고 대영, 스카이, 한신, 부산HK, 삼정, 안양, 인성, SC스탠다드 등 8개 저축은행은 4.4%로 인상했다.

이처럼 저축은행들이 예금금리를 인상하는 것은 지난 6월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채권을 자산관리공사에 매각해 부실을 상당 부분 털어낸 후 본격적인 사업 재개를 위해 저금리 자금을 미리 확보하기 위해서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또 향후 금리가 추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저축은행들의 예금금리 인상도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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