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부동산시장 침체 2014년까지 간다

매크로마켓 서베이...더블딥 가능성 커져

미국 부동산시장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4년 안에 회복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됐다.

8월 매크로마켓의 주택가격전망 서베이에서 올해 주택가격의 상승을 예상하는 부동산 전문가는 21%에 불과했다고 CNBC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3개월만에 시장 심리가 크게 악화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지난 5월 조사에서 주택가격이 3.58%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로버트 실러 매크로마켓 공동 설립자 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부동산시장에 대한 전문가들의 신뢰도가 3개월 연속 악화됐다"면서 "2014년까지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은 3개월 전에 비해 3분의1로 줄었다"고 말했다.

실러 이코노미스트는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를 만든 인물로 이 지표는 미국 부동산시장과 관련 가장 영향력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7월 기존주택판매와 신규주택판매는 모두 월가의 전망에 미치지 못하면서 미국 부동산시장의 더블딥(이중침체) 논란을 확산시킨 바 있다.

이날 서베이 결과는 버블 당시 가격을 반영하더라도 부동산시장이 2014년까지 1999년 버블 이전 가격대를 회복하지 못할 것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테리 로엡스 매크로마켓 상무는 "전국적으로 미국의 집값은 과도하게 올랐다"면서 "현재는 벤치마크 대비 8% 하락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8월 데이터는 부동산시장의 부정적인 갭이 수년간 확대될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대다수 전문가들 역시 미국 부동산시장의 부진이 지속된다는 것에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

폴 달레스 캐피탈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높은 실업률과 낮은 소득 증가율, 시장심리 악화는 부동산시장의 회복에 부담이 될 것"이라면서 "주택시장의 더블딥은 현재 진행 중"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전반적인 환경 악화로 미국 경제의 성장률은 당분간 2%를 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뱅크오브아메리차메릴린치는 최근 'U자형 주택시장 회복'이라는 보고서에서 "최근 시장 부진은 세제혜택 종료의 영향이 크다"면서 "경기 침체 가능성을 20%로 보고 있으며 주택시장 역시 그 뒤를 따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크로마켓 서베이는 107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부동산시장에 대한 신뢰도를 조사해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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