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킹) 은행권, 부실채권 감축계획 발동

우리銀 '신속여신자산 클리너팀' 구성... 국민銀 신규 PF 중단

은행권의 부실채권비율이 카드대란 이후로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각 은행마다 부실채권을 정리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19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연말까지 부실채권을 감축하기 위해 은행내 태스크포스팀(TFT)를 구성했다. TFT는 '신속여신자산 클리너팀'으로 지난 6월말에 구성됐으며 기업금융, 여신기획, 개인고객 등 각부서마다 대손상각하는 부분을 합쳐 종합적으로 부실채권 정리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우리은행의 부실채권은 70% 이상이 기업구조조정과 관련된 채권이기 때문에 TFT를 통해 빠르게 해소해나갈 방침이다. 우선 우리FNI, 연합자산관리(유암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등을 통해 1조원 이상을 매각할 계획이다.

최근 파산 절차를 밟은 양재동 복합물류센터 PF 대출도 함께 매각한다. 양재동 PF 대출 중 우리은행은 3000억원대 정도이다.

우리은행이 적극적으로 부실채권을 정리하고 나선 데에는 이종휘 행장의 역할이 컸다. 이종휘 행장은 6월 초 직원들에게 "본부 부서에서는 부실자산에 대해 과감하고도 신속한 정리작업을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한 바 있다.

국민은행은 현재 7조8000억원 수준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대출을 올 연말까지 1조원 가량 줄일 방침이다. 국민은행의 PF대출 잔액이 약 9조원대의 PF를 보유하고 있는 우리은행에 다음으로 가장 많기 때문이다. 부실채권을 감축하는 방안 중에는 부실 가능성이 있는 대출 규모를 줄이는 방법도 포함된다.

또 신규 PF대출을 중단하고 여신을 회수하는 방안 등을 통해 PF대출을 줄여나가기로 했다. KB금융지주에서는 최근 대출 중인 모든 PF 사업장에 대해 회계법인 실사를 맡겼다.

은행권 관계자는 "기업 구조조정과 관련된 부실채권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이를 신속하게 매각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각 은행마다 대손상각, 매각, 유동화 등 여러 가지 방법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은 기업 구조조정과 관련된 부실채권을 올 연말 각 은행의 부실채권 평가에 포함할지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

지난해 연말에는 금호아시아나와 관련된 부실채권 비중을 별도로 관리하는 방안을 실시했지만 올해 은행들의 부실채권들이 대부분 기업 구조조정과 관련됐기 때문에 별도 관리가 힘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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