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킹)"용산 수익성 없다고?..그럼 삼성 니들 나가"

국토부 "스스로 나가면 그만".."정부, 용산 정상화 카드 갖고 있다"

파국으로 치닫고 있는 용산역세권개발 사업에 대해 "정부가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한 국토해양부가 용산개발사업의 사업성이 충분하다는 견해를 이례적으로 내놔 주목된다.

이는 1조원에 이르는 지급보증을 거부하고 있는 삼성물산 등 건설투자자들의 주장과는 크게 상반되는 것이다. 특히 국토부는 토지대금 이자납부를 미루고 있는 삼성물산 등 건설투자자들의 컨소시엄 배제도 불사하겠다는 입장도 밝히고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땅 주인인 코레일에 대한 지도감독권한을 갖고 있는 국토부가 결단만 한다면 삼성물산을 사업에서 손 떼게 만드는 것은 시간문제인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국토부 고위관계자는 13일 "용산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그야말로 금싸라기 땅이다. 전문가들도 서울에서 가장 유망한 핵심 개발지역으로 손꼽고 있다"며 "신분당선 등 철도만 8개가 들어가는 등 인프라가 완벽하게 구축될 텐데 수익성이 없다는 말은 전혀 납득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용산공원을 비롯해 철도(경의선, 경부선본선, 신분당선, 수도권대심도노선, KTX, 인천공항선, 위례용산 자기부상노선, 모노레일)와 지하철(4호선, 1호선, 6호선, 중앙선), 강변북로 등 앞으로 들어서게 될 광역교통개선 계획만 감안해도 수익성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컨소시엄 구성원들이 (토지계약 등)협약정신을 위배해선 안된다"며 "코레일은 유도리 있게 양보하고 있는 것 같은데 (삼성물산 등 건설투자자들이) 욕심을 내고 있는 것 같다"며 삼성물산 등 건설투자자들을 압박했다. 중재안에 대해 코레일은 조건부 수용의사를 나타냈지만 삼성물산은 전면 거부의지를 밝히면서 건설투자자들이 사업을 파국으로 몰고 있다는 것이다.

이 고위관계자는 또 "용산개발사업이 무산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사업 못하겠다는 건설 투자자는 나가면 그만이다. 스스로 나가면 사업은 걱정없다"고 밝혔다. 삼성물산 등 건설투자자들을 배제하더라도 사업을 정상화시킬 수 있는 카드를 갖고 있다는 자신감을 나타낸 것이다.

업계에서는 땅 주인인 코레일에 대한 지도감독권한을 갖고 있는 국토부가 용산개발 사업이 국책사업에 가깝다는 판단 아래 건설사업자를 교체하는 등 코레일을 통해 사업을 진두지휘 할 가능성도 있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지난해 10월 자금조달 방안 문제로 코레일과 삼성물산이 다툴 당시도 국토부가 중간에서 연결다리를 놓은 바 있어 이번에도 뒷짐만 지고 있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와 관련 국토부는 최근 역세권개발법을 입법예고해 용산사업을 되살리겠다는 의지를 간접적으로 표출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정부가 행동을 취하기 전에)이사회나 컨소시엄 내부에서 어떤 입장을 정리하는 게 우선이다. 따라서 아직 정부가 개입할 시기는 아니라고 판단한다"며 "정부가 갖고 있는 카드가 있지만 지금 보여줄 때가 아니다"라며 여전히 정부개입에 시기조절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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