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킹)알앤엘바이오, 순이익 2737% 증가→적자, 상습 정정공시에 투자자만 피 멍

줄기세포 관련 업체 알앤엘바이오가 분기보고서 정정 공시 후 1분기 당기순이익이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된 것으로 밝혀져 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알앤엘바이오는 13일 정정보고서를 통해 당기순이익이 130억원 흑자에서 8700만원 적자 전환됐다고 공시했다.

회사측은 정정사유를 ‘지분법적용주식처분이익 반영시기에 따른 정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5월4일 알앤엘바이오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올해 1분기 순이익이 13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737%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2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1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1분기 순이익 130억원은 사상최대 분기 실적이며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112억 순손실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어닝서프라이즈 발표 후 5월4일부터 8월12일까지 약 3개월간 외국인은 33만5000주 순매수, 개인은 52만5400주 순매도, 기관은 3만8000주 순매수를 기록했다. 기금공제회와 국가지자체까지 순매수를 보였다.

순이익 2737% 증가라는 실적을 믿고 투자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날 알앤엘바이오의 적자전환 발표 후 투자자들은 큰 손실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1분기 대형흑자 호재가 이미 주가에 반영이 됐기 때문에 뒤늦은 적자발표를 할 필요가 있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이미 주가에 반영된 호재를 하반기에 다시 발표해 우려먹겠다는 의도가 아니겠는가”라며 “1분기 적자 발표후 2분기 이익이 플러스로 나오면 다시 흑자전환이란 호재로 둔갑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특히 알앤엘바이오는 지난 3월에도 적자를 흑자로 발표한 바 있어 이같은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1월 알앤엘바이오는 내부결산 결과 지난해 영업이익이 52억8900만원, 순이익이 5억6000만원으로 추정돼 흑자달성이 예상된다고 공시했다.

하지만 외부감사 결과 작년 순손실이 180억6700만원으로 전년대비 적자폭이 크게 확대됐고 영업이익은 6400만원으로 68.27% 감소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466억4800만원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회사관계자는 “올해 1분기 알앤엘내츄럴라이프의 주식 매입처인 알에프씨삼미의 유상증자 일정이 지연되는 바람에 주식 처분이익을 4분기에 반영하는 것이 좋겠다는 회계법인의 의견을 따르기로 결정한 것”이라며 “이번 정정공시는 지난해 실적정정과는 달리 보다 정확하게 반영하기 위해 시기만 늦춘 것일 뿐 실제 이익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알앤엘바이오는 임창열 전 경제부총리를 고문으로 선임한 후 시장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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