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면용/작성중)[긴급진단]① 파국으로 치닫는 공모형 PF사업

용산국제업무지구 등 공모형 프로젝트파이낸싱(PF)사업이 곳곳에서 파열음을 내면서 가뜩이나 침체된 부동산 시장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단군이래 최대 사업이라는 용산국제업무지구를 비롯해 수천억원대의 토지매입비를 납부하지 못하고 있는 판교 알파돔 시티, 시공사들의 잇딴 워크아웃으로 인해 파산신청을 낸 양재 파이시티 등이 대표적인 공모형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이다.

지난 2001년부터 추진된 공모형 PF사업은 총 50여건으로 전체 사업규모만 120조원에 달하고 있으며 사업이 중단되거나 최소된 사업은 10여곳에 이르고 대다수 사업이 좌초 위기에 처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어려움에 처한 것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가치 하락으로 인해 사업성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부터다.

31조원 규모의 용산국제업무지구는 땅주인인 코레일과 건설투자자(CI)의 대표사겪인 삼성물산 건설부문과의 이견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사업 진행이 답보 상태다.

코레일 등 금융투자사들은 삼성물산 등 건설투자자들에게 계약금 8000억원을 포함해 땅값을 담보제공 할터이니 삼섬물산 등 건설투자자들이 9500억원에 달하는 지급보증을 요구했지만 건설투자자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이에 대해 삼성물산을 포함한 17개 건설투자자들은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 추진 출자사 가운데 건설투자자들의 지분은 고작 20% 정도로 지분 만큼 공동부담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입장이다. 즉,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건설투자자들이 모든 리스크를 진다는 것은 문제가 많다는 것이다.

코레일은 건설투자자들이 사업 중재안 등을 거부하고 있는 이상 내달 17일까지 구체적인 합의점을 찾지 못한다면 건설투자자들과의 계약을 해지할 계획이다.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이 무산된다면 즉시 타격을 입게되는 것은 30개 투자사들이다. 이들은 현재까지 1조원의 자본금을 납입한 상태로 사업이 무산되는 즉시 자본금은 사라지게 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공사), 군인공제회, 롯데건설 등 16개 기업들이 투자에 나선 판교 알파돔 시티의 경우도 파산 위기에 처해있다.

이 사업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건설사의 지급보증 거부로 자금조달에 빨간불이 켜지며 2조5580억원의 땅값 가운데 중도금 전액을 미납한 상태다.

LH공사는 중도금 납부 유예기간이 끝나는 이달 말까지 중도금이 입금되지 않으면 계약을 해지한다는 방침이어서 사업 중단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사업비만 총 5조원에 달하는 알파돔시티는 판교신도시 중심상업용지 14만2150㎡ 부지에 주거, 상업, 업무시설이 혼합된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최근 채권단에서 파산 신청을 청구한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복합물류센터 개발사업은 파산절차를 밟고 있다. 채권단은 지난 6일 '양재 파이시티 개발사업'의 공동시행사인 ㈜파이시티와 ㈜파이랜드에 대한 파산신청을 서울지법에 신청했다. 더 이상 사업을 이끌어 나갈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이 사업은 대지면적 3만평 규모에 업무용 빌딩과 화물터미널, 쇼핑몰 등 복합단지로 개발될 예정이었다.

대규모 PF사업이 잇따라 좌초위기에 처해지면서 해당 지역 부동산 시장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다. 용산 국제업무지구가 백지화 될 것이라는 위기감이 확산되면서 집값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부동산 침체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개발사업 기대감으로 집값 하락이 크지 않았기 때문에 지역민들이 느끼는 상실감은 더 크다.

인근지역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개발권역내에 있는 아파트의 경우 지난달부터 매물이 속출하고 있으며 가격 역시 올 초에 비해 5000여 만원이 떨어졌다.

한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말했다.

실제로 부동산정보업체인 스피드뱅크가 7월 마지막 한 주 동안의 용산구 아파트 평균 시세는 0.31% 하락해 서울 지역에서 가장 큰 내림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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