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가 유로화에 대해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아시아증시가 상승한데다 미국의 6월 내구재 주문이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에 글로벌 경제회복 기대감이 확산되며 안전자산에 대한 인기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도쿄외환시장에서 27일 유로ㆍ엔 환율은 유로당 113.15엔으로 상승했다.
유로ㆍ엔은 전날 장중 유로당 113.48엔까지 오르며 지난달 3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아시아 주요 증시는 미국의 주택지표가 호전된 것으로 나타난데 힘입어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미국의 6월 신규주택판매가 예상 외로 급증했다는 소식에 안전자산 선호심리 약화로 엔화는 주요 16개 통화 가운데 15개에 대해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 상무부는 6월 신규주택판매 실적이 33만채(연율환산 기준)로 전월에 비해 23.6% 증가해 40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3.3% 증가를 크게 웃도는 결과다.
지난달 미국의 내구재 주문이 증가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도 엔에 부담을 줬다.
블룸버그통신 사전 집계 결과 전문가들은 미국의 6월 내주재 주문이 전달의 0.6% 감소에서 벗어나 1.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 상무부는 28일 미국의 6월 내구재 주문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엔은 마찬가지로 안전자산으로 간주되는 달러에 대해 약세다. 달러ㆍ엔 환율은 달러당 86.96엔으로 상승했다.
유로ㆍ달러 환율은 유로당 1.3017달러로 올랐다.
도쿄 우에다할로우의 도시야 야마우치 환율 담당 수석 분석가는 "미국 경제에 대한 지난친 비관론이 수그러들고 있다"면서 "위험자산 선호심리 강화로 엔 가치가 떨어지고 유로화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