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20대만 해요” 무너진 ‘싸이월드’ 신화

SK컴즈, 8월말 업그레이드 버전 출시 예고

‘도토리’와 ‘일촌’을 모르면 간첩이라는 말이 나돌 정도로 인기를 끌었던 ‘싸이월드’의 명성이 예전 같지 않다.

1999년 처음 서비스 돼 원조 토종 SNS(Social Networking Service)로 엄청난 성공을 거뒀던 싸이월드는 완전히 열려있는 공간에서 낯선 사람과 인맥을 맺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욕구와 세계적인 트렌드에 부응하지 못하고 ‘페이스북’, ‘트위터’ 등 여타 SNS에 왕의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실제 코리안클릭의 자료에 따르면 미니홈피를 포함한 싸이월드의 페이지뷰(Page View, PV)는 지난해 1월 169억 건에서 11월 103억 건으로 감소했는데 올해 6월 98억으로 눈에 띄게 줄었다.

중복을 제외한 순수방문자를 뜻하는 UV(UV, Unique Visitor)도 1월에 2429만명에서 11월 2294만명으로 줄어들었다. 또 지난달에는 2247만명으로 6개월 만에 50만명 가까이 줄어들었다.

아울러 최근 DMC 미디어가 전국의 남녀 13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SNS 사용자 의식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대의 44.6%가 SNS 중 싸이월드를 가장 선호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30대의 경우에는 26.7%가 싸이월드를 하지만 근소한 차이로 24.9%가 트위터를 선호한다고 대답했다. 특히 40대의 경우엔 38.3%가 블로그를, 21.7%가 트위터를 선호한다고 답해 싸이월드가 30~40대의 정보교류와 인맥관리에 미흡함을 방증했다.

이렇듯 싸이월드가 해외시장 실패, 방문자수 감소 등 악재를 겪자 일각에서는 SK커뮤니케이션즈가 ‘시멘틱 검색’ 등 네이트의 검색 점유율 높이기에만 열중한 탓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주형철 SK커뮤니케이션즈 대표는 19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표 브랜드인 싸이월드를 새롭게 오픈해 새로운 형태의 SNS를 선보이겠다고 공언했다.

SK커뮤니케이션즈 내부에서도 싸이월드의 위치를 재정립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높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주형철 대표는 “SNS와 관련한 세계적인 트렌드나 사용자들의 성향을 보면 '오픈'을 지향한다”며 “싸이월드와 충돌되는 바로 ‘프라이버시’ 부분인데 이것을 어떻게 조화시킬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또한 세계화를 위해 외국인이나 교포들도 손쉽게 가입할 수 있도록 가입절차도 개선, 해외시장 공략도 노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SK커뮤니케이션즈 관계자는 “완전히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하고 있는 것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8월말 출시할 예정”이라며 “개방이라는 세계적인 추세에 프라이버시를 적절하게 조화시킨 모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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