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거주자들은 부동산 경기를 지방 거주자 보다 더 나쁘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는 한국갤럽과 공동 기획해 전국 만 18세 이상 1505명을 직접 만나 부동산 현안에 관한 인식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19일 밝혔다.
수도권(48.8%) 거주자들이 지방(42.0%) 거주자 보다 경기가 더 나쁘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보금자리주택과 금융규제 등의 영향으로 가격조정이 나타나 지방에 비해 경기가 좋지 않다고 응답한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가운데서도 서울(52.6%)거주자들이 경기(46.1%)나 인천(44.9%)거주자들 보다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특히 강남3구(74.7%)거주자는 부정적인 인식이 뚜렷했다. 이는 재건축아파트마저 가격하락이 나타난 결과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방에서는 지역에 따라 경기인식에 대한 격차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미분양분이 많기로 유명한 대구는 전체의 79.8%가 "경기가 나쁘다"고 답한 반면, 매매가격이 상승하면서 거래가 늘고 미분양아파트가 감소세를 보이는 부산은 응답자의 29.3%만이 현 시장상황을 부정적으로 평가해 지역에 따라 대조적인 결과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1년 후 부동산 경기 전망에 대해서는 수도권과 지방이 다소 엇갈린 견해를 보였다.
수도권 거주자 사이에서는 '좋아질 것'이라는 의견이 전분기 대비 하락(▽4.0%p)했다. 금리상승의 압박이 커졌고 규제 완화 가능성이 미미해 경기상승에 대한 기대감 역시 낮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지방은 시장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4.3%p)했다. 정부의 4.23 지방 미분양 대책 시행과 더불어 분양가 인하 등 지속적인 업계의 자구노력이 더해져 하반기에는 다소 경기가 살아나기를 기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