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장들 기준금리 인상 반긴 진짜 이유는

지난 16일 금융협의회에서 은행장들은 7월 기준금리 인상 조치는 적절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은행들이 자기 밥그릇만을 생각한 발언이 아니냐는 반론이 제기되고 있다. 기준 금리 인상 소식이 전해지자 앞 다퉈 대출 금리를 올리며 부진한 실적을 개선시키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일각에서 제기되는 기준 금리 인상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를 잠재우기 위한 한국은행의 행태에 대한 시선도 곱지 않다.

지난 7월 금통위에서 한국은행은 금리 동결을 예상했던 시장의 전망과 달리 기준금리를 2.25%로 25bp 인상했다.

그리고 지난 16일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협의회에서 은행장들은 이번 기준금리 인상이 적절한 조치였던 것으로 평가했다.

이번 기준 금리 인상은 물가 상승 압력이 있었지만 적정수준을 하회하는 수준에서의 금리정상화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들어 경기선행지수가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고, 가처분소득 대비 140%를 넘는 가계부채와 미분양 주택과 PF대출 등으로 건설업체들은 벼랑 끝에 몰려있다.

이번 금리인상으로 인한 가계의 이자부담 증가와 주택수요 위축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은행의 입장에선 기준 금리 인상이 나쁠 게 없다. 2분기 실적이 반토막날 것으로 예상되는 시중은행들의 경우엔 이번 금리 인상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당장 대출 금리부터 올리고 예금 금리는 조금 그리고 늦게 올리면 그만큼 이득을 보기 때문이다. 실제로 기준금리가 오르면서 시중 은행의 대출 금리는 곧바로 올라 대출자들의 부담을 키우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 이후 양도성예금증서(CD) 연동 주택담보대출 최고금리는 6%를 웃돌며 올라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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